스토리텔링 수학의 세계
우리는 온갖 도형으로 이루어진 세상에 살고 있다. 세모난 블록, 네모난 창문, 동그란 축구공… 여기저기 둘러보면 삼각형, 사각형, 오각형 등 다양한 도형으로 이루어진 물건들과 장소들이 가득하다. 이렇게 도형으로 가득 찬 우리 세상을 아기자기한 그림과 재미있는 이야기로 보여 주는 그림책 『욕심꾸러기 삼각형』이 보물창고 컬렉션으로 출간되었다.
미국에서 수학교육 전문가로 활동하는 마릴린 번스의 『욕심꾸러기 삼각형』은 주변 사물을 활용해 다양한 도형을 쉽게 알려 주는 스토리텔링 수학 그림책이다. 알록달록한 색감의 도형 캐릭터들이 우리 주변의 사물들과 어울려 와글와글 떠들며 신나게 노는 모습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귀여운 도형들과 함께 현실과 상상 세계를 오가고 나면, 이전에는 미처 눈치채지 못했던 사물들이 속속 눈에 띄게 된다. 그리고 그 속에 숨어 있는 도형들을 하나하나 발견하면서, 우리는 시야가 한층 더 확장되는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또 다시 변신을 한다고?
여기, 한 삼각형이 있다. 삼각형은 트라이앵글이 되어 노래를 하고, 배의 돛이 되어 바람을 모으고, 달콤한 케이크 한 조각이 되거나 상큼한 샌드위치 반 조각이 되기도 한다. 그중에서도 삼각형이 가장 좋아하는 것은 사람들이 손바닥을 엉덩이에 척 갖다 댈 때마다 그 안으로 쏙 들어가 자리를 잡는 일이다. 하지만 삼각형은 늘 똑같은 모양으로 똑같은 일만 하는 것이 지루해져서 ‘변신 마법사’를 찾아간다. 과연 삼각형에게는 어떤 일이 일어날까?
삼각형은 변 세 개로 이루어진 도형이다. 여기에 변과 각이 하나씩 더해지면 사각형, 오각형, 육각형이 되고, 변과 각이 늘어날수록 점점 도형은 원의 형태에 가깝게 변해간다. 그림책 『욕심꾸러기 삼각형』은 이렇게 삼각형이 “뿅~!” 하고 변신하며 겪는 흥미진진한 모험을 그리며, 사물들의 다채로운 형태, 위치, 장소 등을 두루 펼쳐 보인다. 아이들은 삼각형에서부터 시작해 여러 모양의 다각형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그 이름은 무엇인지, 도형을 쉽게 이해하고 형태와 차이까지 저절로 터득할 수 있다.
책 끝에 부록으로 실린 <아이들을 위한 심화 학습>은 그림책을 통해 알게 된 내용을 부모님, 선생님과 함께 차근차근 정리해 볼 수 있게 해 준다. 색지를 오리거나 그림을 그리며 함께하는 활동을 통해 도형의 세계를 좀 더 깊이 이해하게 된다. 또한 수학적 지식과 더불어 ‘정체성 찾기’라는 좀 더 깊은 철학적 사유까지 덤으로 경험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