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에게 직접 듣는 작품 속 비화(秘話)
『유진과 유진』과 더불어 우리 나라 청소년소설의 포문을 연 이경혜 작가의 청소년소설 『어느 날 내가 죽었습니다』, 독자들의 쇄도하는 요청으로 후속 작품을 펴내 시리즈를 완성하며 약 50만 부의 판매고를 올린 이금이 작가의 장편동화 『밤티 마을 큰돌이네 집』 시리즈, ‘아동문학의 범위를 넓히는 강한 흡인력을 지닌 문제작’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세종아동문학상’을 받은 손연자 작가의 역사동화 『마사코의 질문』 등 최근 10년간 우리 나라 아동청소년문학을 대표하는 유수한 작품들부터 강렬한 제재로 이슈로 떠올랐던 임태희 작가의 청소년소설 『쥐를 잡자』, 한국동시문학회 선정 올해의 좋은 동시집이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선정 우수문학도서인 이옥용 시인의 첫 동시집 『고래와 래고』 등 주목 받는 신인 작가들의 작품에 이르기까지, 19명의 작가들이 자신의 대표작을 중심으로 들려주는 창작에 얽힌 솔직하고 담백한 이야기들이 실려 있는 『미래의 작가를 위한 창작 노트』가 출간되었다. 작품에 대한 작가들의 애정이 진하게 녹아 있는 앤솔러지 『미래의 작가를 위한 창작 노트』는 미래의 작가를 꿈꾸는 이들에겐 창작의 노하우를 알려 주고, 일반 독자들에겐 작품을 보는 안목을 한층 더 깊이 있게 길러 주어 작가와 작품에 한껏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이끌어 줄 것이다. 최근 푸른책들은 아동청소년문학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과 폭넓은 안목을 갖고자 하는 독자들을 위해 ‘아동청소년문학도서관’ 시리즈를 펴내기 시작했는데, 이 앤솔러지는 그 시리즈의 다섯 번째 책이다.
기성 작가들이 '미래의 작가들'을 위해 아낌없이 공개한 창작 노하우!
‘어떻게 이런 생각을 했을까?’, ‘도대체 아이디어는 어디서 얻은 걸까?’, ‘한번 쓰기 시작하면 그 다음부터는 술술 풀리게 될까?’…… 책을 읽다 보면 종종 그 작품과 더불어 작가의 이야기가 궁금해진다. 현재 등단하려고 준비 중인 예비 작가들이나 ‘언젠가는 책 한 번 써 보리라.’ 마음먹어 본 적 있는 미래의 작가들에게 이 고민은 더더욱 실제적일 것이다. 『미래의 작가를 위한 창작 노트』에는 철저하게 작품 속으로 들어가고자 중학생들 사진을 책상 앞에 붙여 놓고 『어느 날 내가 죽었습니다』를 쓴 이야기, 아들과 만화 영화 「라이언 킹」을 보고 화가 나서 『산왕 부루』를 쓰기 시작해 수 년간 수 차례의 퇴고의 과정을 거친 끝에 완성한 이야기, 휴전선 근처 초등 학교로 부임한 뒤 목격하게 된 가슴 아픈 현실 때문에 끙끙 앓다 쓰게 된 것이 『들꽃 초등 학교』가 되었다는 이야기, 청소년소설을 쓰며 자꾸 훈계하고자 하는 욕심이 생겨 어른들의 한계인가 싶은 고민, ‘어떤’ 작가가 될 것인지에 대한 치열한 고민, 『톰 소여의 모험』처럼 아이들에게 여유를 주는 이야기를 쓰고 싶다는 포부 등 작가들의 창작 동기, 창작 과정의 난제, 작가로서의 고민과 꿈이 알차게 담겨 있다. 미래의 작가들에게 아동청소년문학계의 중견 작가들과 신인 작가들이 들려주는 자신만의 노하우는 즐거움과 유익함을 넘어서 감동으로 다가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