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오랜 친구, 이상교 선생님이 들려주는 이야기
『롤러블레이드를 타는 의사 선생님』는 3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동화, 동시, 그림책 등 아이들을 위한 다양한 장르의 글쓰기에 몰두해 온 이상교 작가의 창작동화집이다. 어린이의 심리와 고민을 어린이다운 말투로 가장 생생하게 드러내는 작가로 평가받고 있는 이상교 씨는 오랜 시간 동안 여러 작품을 통해 어린 독자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또한 한국동화문학상, 세종아동문학상, 한국아동문학상 등 여러 문학상을 수상하여 뛰어난 작품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롤러블레이드를 타는 의사 선생님』는 철저하게 저학년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추어 쓰였기 때문에 어린 독자들은 이 책을 읽으면서 “이건 바로 내 이야기야!” 하고 무릎을 치게 된다. 발랄하고 재치있는 상황 설정이 독자들을 이야기 속으로 빠져 들어가게 하며, 여기에 시적인 묘사가 읽는 재미를 더해 준다. 동화작가로 활동하기 전에 시인으로 먼저 문단에 데뷔하여 초등학교 <국어>교과서에 동시 2편이 수록된 작가의 시적이고도 아름다운 문장이 독자들의 상상력을 극대화시켜 준다.
또한 『롤러블레이드를 타는 의사 선생님』는 소외된 아이들과 이웃들을 따뜻한 시선으로 감싸며 더불어 살아가는 모습을 자연스럽게 그리고 있다. 작가는 자칫 진부할 수 있는 ‘사랑’이라는 주제를 여러 문학적 장치를 통해 재미나게 그려내어 독자들에게 감동적인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는 것이다.
주요 내용
엄마가 없을 뿐 아니라 손잡아 주는 친구조차 없어 늘 주머니에 손을 넣고 다니는 복진이와 그런 복진이의 외로움을 달래 주고 싶어하는 향이(「복진이의 손」), 숙제도 안 하고 놀기에 바쁘지만 누구보다 병아리를 잘 키우는 경태(「민경태와 병아리」), 어머니 회의에 엄마가 못 온다고 하자 마음 상해하는 강미(「엄마의 구두」), 매일 거울만 들여다보는 거울 공주 미단이(「거울 공주 미단이」), 늘 언니와 투닥거리는 싸움쟁이 귀은이(「이상한 일」), 큰 맘 먹고 산 모자를 알머리 허수아비에게 씌워 주는 재은이(「참 좋은 모자」) 등 우리 일상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친구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10편의 따뜻하고 아기자기한 이야기가 실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