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서에 4편의 동시가 실린 시인
이준관 시인은 이 동시집의 표제작인 「내가 채송화꽃처럼 조그마했을 때」를 비롯해 「길을 가다」, 「아무도 없는 것 같지만」, 「추운 날」등 4편의 동시가 초등 학교 <국어> 교과서에 실려 있는 시인이다. 교과서에 작품이 실리는 것 이외에도 방정환문학상, 대한민국문학상, 소천아동문학상 등 여러 권위 있는 아동문학상을 받으며 그 작품성을 인정받은 바 있는 우리나라를 대표할 만한 동시인이다.
이준관 시인의 『내가 채송화꽃처럼 조그마했을 때』는 채송화꽃처럼 아기자기한 동시집으로, 아이들의 일상이 정감 있게 담겨 있다. 이준관 시인은 그 동안 자연을 소재로 한 동시를 많이 써 왔는데 어린이들의 생활과 너무 떨어져 있었던 것은 아닌가 하는 반성 끝에 이번 동시집에서는 어린이들의 생활 속 이야기를 동시로 써 냈다. 시인은 그 과정을 이렇게 말하고 있다.
"내가 사는 골목의 아이들과 몇 년 동안 친구로 사귀었답니다. 놀이터에서 그네도 함께 타고,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놀이도 함께하면서 이이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지요.
이 동시집은 바로 그 골목의 아이들과 나눈 이야기, 아이들이 노는 모습, 내가 아이가 되어 바라본 따스한 골목 풍경과 머리에 떠오른 생각들을 시로 적은 것입니다."
-<머리글> 중에서
‘따스한 골목의 불빛 같은 아이들 이야기’가 담긴 이준관 동시집 『내가 채송화꽃처럼 조그마했을 때』는 막연하게 동시를 낯설고 어렵다고만 생각해 온 어린이일지라도 동시 속에서 생기 있고 발랄한 자신의 모습을 문득 발견하며 새로운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