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철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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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 정보 표
저자 김용삼 출간일 2009-03-20
ISBN 9788957981672 페이지 96
출판사 푸른책들 판형 152 X 195
정가 10,500 원 판매가 9,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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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제발 우리 아빠 엄마 좀 철들게 해 주세요!

‘아유, 넌 언제나 철들래?’라는 말을 들어 본 적 없이 어린 시절을 보낸 사람이 있을까? 하지만 부모가 아이에게 그렇게 말할 때, 아이는 속으로 “피-, 아빠 엄마는 내 맘도 모르면서.”라고 대꾸할지 모른다.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얼른 철이 들어 부모 마음을 알아주기 바랄 때, 혹시 아이들도 어른들이 얼른 철이 들어 자신들의 마음을 알아주기 바라는 건 아닐까?
여기 철든 어른이 아니라 철없는 아이로 살아가려는 한 시인이 있다. 바로 2005년 제3회 푸른문학상 ‘새로운 시인상’을 수상한 뒤 3년 동안 쓴 동시를 모아 첫 동시집을 펴낸 김용삼 시인이다. 그는 아이들의 마음과 목소리를 고스란히 간직한 어른이 되어, 철든 어른과 철없는 아이들 사이에 동심이 한껏 가득 찬 동시로 다리를 놓고 있다.
동시집 『아빠가 철들었어요』는 동심을 담아내되 아이들의 마음과 생각을 대변한 것뿐만 아니라 아이나 어른이나 할 것 없이 독자들 모두로 하여금 동심을 이해하고 소유하게 만드는 영향력을 지니고 있다. 동시집 『아빠가 철들었어요』에서 아이다움이 가르쳐 주는 인생의 한 수를 유쾌하게 배워 보자.

아빠, 저 달은 어딜 가?
음- 서쪽 나라로 가지.

아빤, 그것도 몰라!
날 따라 슈퍼 가는 거야.

-「슈퍼 가는 길」 전문

동심으로 배우는 유쾌한 사고의 전환

‘아이는 어른의 스승’이라고 하듯, 오히려 아이들이 어른들보다 더 지혜로울 때가 있다. 자라면서 사고와 마음이 굳어진 어른들보다 아직 다 자라지 않아 말랑말랑한 아이들이 지닌 삶에 대한 번뜩이는 통찰력과 유연성이 발휘될 때이다. 동시집 『아빠가 철들었어요』 안에는 어른들이 보기에 철없고 귀여운 동시들만 올망졸망 모여 있는 것이 아니라, 아이다움의 미덕을 한껏 발휘하는 유쾌하고 지혜로운 동시들이 한가득 실려 있다.
동시집 『아빠가 철들었어요』는 아이다움을 긍정해 줌으로써 아이들에겐 통쾌함을, 어른들에게는 사고의 전환을 선물한다. 표제작 「아빠가 철들었어요」는 부모와 아이가 각기 다른 바람을 갖고 있는 상황을 바탕으로 쓴 동시다. 아이는 만두를 먹고 싶지만 세상에서 책을 가장 좋아하는 아빠에게 늘 양보한다. 그러던 어느 날, 아빠가 책방 대신 만두 가게로 들어가자 ‘드디어 아빠가 철들었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아빠 입장에서는 아이와 정반대의 생각을 했겠지만, 우리가 주로 ‘어른들의 입장’을 판단 기준으로 삼는다는 것을 정확히 보여 주고 있다. 「열대어 세 마리」, 「부산행 고속버스」 등 이 동시집에 실린 다른 동시들도 아이와 부모의 입장을 골고루 다루며 독자들로 하여금 균형 잡힌 사고를 하도록 돕는다. 또 더 나아가 「철수와 소」, 「여름밤의 모기」처럼 자연물의 입장까지 헤아리는 사고의 확장이 놀랍다.

내 책상 위에는
작은 어항이 있고
그 어항 속에는
쪼그만 열대어 세 마리가
살아요

가장 큰 물고기는
가장 작은 물고기 뒤꽁무니를
쫄쫄쫄 따라다니며
괴롭히지요

그것을 볼 때마다 나는
가장 큰 물고기를
아빠 물고기라고 말하지요
아빠는 날
자주 놀리니까요

혹 아닐지도 몰라요
가장 큰 물고기가
나일 수도 있어요
나는 아빠를 자주 귀찮게 하니까요

-「열대어 세 마리」 전문

시인의 말

내가 철든 어른으로 살려 할 때면

어린 시절로 돌아갈 수 있다면
담벼락에 숨어 옆집 순희 얼굴을 두근두근 엿볼 수 있고
뒷산 봉우리에 올라 음매음매 소에게 꼴을 먹일 수 있고
마당에 송송송 떨어진 감꽃을 주우며
할머니의 콧노래를 들을 수 있겠지요.

어린 시절로 돌아갈 수 있다면
수염 달린 까만 염소랑 냇가에 앉아 잠잠히 강과 바다를 궁리할 수 있고
새로 산 운동화를 이불 속에 품고 말똥말똥 잠을 설칠 수 있고
산길을 오르다
멀찍이 나를 보고 섰는 노루와 눈이 마주쳐 화들짝 놀랄 수 있겠지요.

정말 어린 시절로 돌아갈 수 있다면
어깨에 삽을 메고 논에서 당당히 돌아오는 젊은 아버지를 만날 수 있고
마당 구석구석 싸리비로 비질하는 착한 형을 볼 수 있고
해질녘 용사마! 용사마!
나를 부르는 어여쁜 어머니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겠지요.

그러나 돌아갈 수 없겠지요.
아무리 돌아가려 해도 돌아갈 수 없겠지요.
그러나 슬프지 않아요. 누군가 그리워 외로운 날이면
내 안에 사는 한 아이가 있어
가만가만 동심의 노래를 불러 주기 때문이지요.

내가 철든 어른으로 살려 할 때면
철없는 아이로 사는 것도 참 멋진 일이라 속삭여 준 동시와
푸른책들과 나의 벗 남주와
별처럼 예쁜 그림을 그려 준 안예리 선생님과
내가 사랑하는 세상의 아이들이여!
꾸벅, 고마워요.

-2009년 3월 봄날에

저자 소개 및 목차

저자소개

지은이 김용삼

1966년 전남 벌교에서 태어났으며, 고려대학교에서 문예창작을 공부했다. 2002년 <내일을 여는 작가> 신인상에 시가 당선되고, 2005년 동시 「빈 집」 외 5편으로 제3회 ‘푸른문학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현재 군산에서 목회를 하고 있으며, 지은 책으로 시집 『다섯 아내를 둔 자의 슬픔』, 동시집 『아빠가 철들었어요』가 있다.

목차

<제1부> 아빠의 잠버릇
-「세탁기」 외 13편

<제2부> 성적표 받는 날
-「청소 시간이 되면」 외 11편

<제3부> 슈퍼 가는 길
-「마을버스」 외 13편

<제4부> 할아버지와 시골집
-「봄」 외 1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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