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으로 입양된 사춘기 소녀의 아름다운 방황!
청소년 시기엔 누구나 크고 작은 고민에 빠지기 마련이다. 그러나 이 책의 주인공 주디의 고민은 대다수 청소년들의 경우보다 조금 더 특별하게 다가온다. 좋아하는 미국인 남학생에게서 외모에 대한 조롱섞인 말을 듣고 자신이 미국 사회의 이방인이라는 사실을 뼈아프게 자각하게 되는 주디는 자신을 버린 친부모와 키워 준 양부모를 향해 극단적으로 치닫는 애증과 출생에 대한 열등감으로 방황하다가 이내 훌쩍 성장한다. 주디가 스스로 내면의 아픔을 치유하고 성장해 나갈 수 있었던 건 가족과 친구, 이웃이 보여준 사랑이 주효했다.
특히, 미국으로 이민 온 한국인 가족을 만나서 한글을 배우고 민족적 우수성을 깨닫는 과정은 주디가 출생적 콤플렉스를 극복하게 되는 중요한 계기가 된다. 이에 주디의 심리를 눈과 마음으로 쫓아가던 독자들은 어느새 민족적 자부심으로 충만해진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청소년기에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정체성에 대한 고민뿐 아니라 해외 입양, 인종 차별 등의 사회적 문제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생각을 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