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들이 쏙 빠져들 만한 추리소설이 왜 없을까?
어린 시절, 누구나 한 번쯤은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추리소설을 읽었던 기억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자신이 탐정이 되어 점점 미궁 속으로 빠져드는 사건을 멋지게 해결하는 상상도 해 봤을 것이다. 이렇게 어린 시절을 추억할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것이 바로 ‘추리소설’이다.
우리가 손에 땀을 쥐고 밤새며 읽었던 명탐정의 영웅담을 아직도 기억하는 이유 중 하나는 셜록 홈즈, 포와르, 미스 마플 등의 이름 앞엔 늘 기발한 추리력과 더불어 ‘따뜻한 마음’이란 수식어가 붙기 때문이다. 우리 나라 최초로 아동 추리소설을 선보인 소파 방정환이 「칠칠단의 비밀」이나 「동생을 찾아서」에서 창조한 인물들 역시 ‘이성적인’ 탐정보다는 ‘감정적인’ 탐정의 면모에 초점을 맞춰 재미뿐만 아니라 ‘감동’ 또한 선사해 주고 있다.
하지만 요즘 우리 아동문학에서는 진정 추리소설다운 작품을 찾아보기가 쉽지 않다. 무엇보다 동화작가들이 추리소설 형식의 작품을 창작하는 일이 드물기 때문이다. 또한 추리소설의 형식을 취한 몇몇 책들조차 학습과 연관 지어 지식을 전달하는 방편으로 활용하거나, 다소 과장이 심한 판타지와 결합되어 있어서 추리소설의 고유한 재미를 반감시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예나 지금이나 어린이 독자들은 추리소설을 읽으며 사건 해결 과정의 짜릿함과 인간적인 매력이 넘치는 캐릭터들을 원한다.
이런 어린이들의 바람에 부합하는 추리소설 『봉봉 초콜릿의 비밀』이 출간되었다. 『봉봉 초콜릿의 비밀』은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실생활과 결합된 추리소설로, 겁 없는 2인조 탐정단이 뛰어난 재치로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흥미진진한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