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모든 것은 존재 가치가 있다
- 모두 함께 행복하게 사는 세상을 꿈꾸는 5편의 이야기
이 책에 실린 모든 동화의 출발점이자 도착점은 행복에 관한 것입니다. 세상은 사람 혼자 살아가는 게 아니라 온갖 동식물이 더불어 살아가는 것이며, 보잘것없는 무생물조차 존재 가치가 있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싶었습니다. - ’작가의 말’ 중에서
『조나단은 악플러』의 주인공들은 행복을 꿈꾼다. 자기와 놀아 줄 평범한 아빠를 꿈꾸지만 너무 특별한 아빠 때문에 세상의 시선과 악몽에 시달리는 현수가 아빠를 이해하기 위한 사투를 벌이고(「거미 아빠」), 늘 동물들이 다칠까 봐 친구를 사귀지 못하고 전전긍긍하는 비무장 지대 지뢰(「나를 밟지 마세요」)는 자신이 원하는 소박한 행복이 마음대로 이뤄지지 않아 아파한다. 그러나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하지 말라’는 푸시킨의 시처럼 이야기 속 주인공들은 시련 속에서도 희망을 갖는다. 아토피 때문에 소심해진 마음을 악플을 다는 것으로 풀던 조나단은 자신이 좋아하던 가수의 악플 자살 소동으로 피해자의 마음을 이해하게 되고(「조나단은 악플러」), 부모님을 여의고 소리까지 잃은 보현이는 작은 종의 따뜻한 관심으로 마음의 소리를 듣게 된다(「달빛을 담은 소리」). 그리고 자연에서 살 때 가장 동물답다는 진실을 보여 주는 동물들(「빠삐용과 금빛 날개」)은 막연한 희망에 기대지 않고 더 나아가 모든 위험을 감수하고 자신의 믿음과 행복을 찾아 용기 있게 떠난다.
우리는 모두 행복을 꿈꾼다. 사실 우리가 알 수는 없지만 말 못하는 동식물과 무생물도 자기만의 행복을 꿈꿀 것이다. 모두가 행복을 꿈꾸며 노력하기에 온갖 시련 속에서도 우리가 사는 세상이 유지되는 것은 아닐까? 윤숙희 작가는 다섯 편의 동화에서 사람과 동물, 심지어는 무생물까지도 모든 것은 다 제자리가 있고 그들의 역할이 있다는 것을 보여 준다. 독자들은 『조나단은 악플러』를 통해 모두가 함께 어울려 만들어 나가는 행복의 따뜻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주요 내용
가족의 자리로 되돌아 온 조직폭력배 '거미파' 출신의 아빠와의 화해를 그린 「거미 아빠」, 학교에서는 소심하지만 컴퓨터만 켜면 적극적으로 변신하는 악플러 조나단의 정체가 드러나는 「조나단은 악플러」, 남에게 상처를 주는 자신을 미워하는 비무장 지대의 지뢰 이야기 「나를 밟지 마세요」, 산속 작은 절의 종이 들려주는 아름다운 세상 소리를 그려낸 「달빛을 담은 소리」, 동물원을 동경한 까치 새벽이와 탈출을 꿈꾸는 늑대 빠삐용 그리고 진정한 늑대가 되고자 하는 금빛 날개의 사연을 담은「빠삐용과 금빛 날개」 등 행복을 꿈꾸는 모든 이들의 가슴에 따뜻한 햇살을 비추고 찡한 울림을 전하는 이야기를 담은 5편의 중?단편동화를 엮었다. 펼처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