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를로 콜로디의 숨결이 고스란히 담긴 『피노키오』 완역본 출간!
아주 어렸을 적에 누구나 한 번쯤은 “거짓말을 하면 코가 길어진다!”는 말을 들어보지 않았을까? 관용구처럼 널리 쓰이는 이 말의 유래가 된 동화 『피노키오』의 완역본이 <보물창고 세계명작전집> 시리즈로 출간되었다. 표지화는 엔리코 마잔티의 1883년 초판본 일러스트를 사용하고, 본문 그림은 카를로 치오스트리가 1901년에 다시 그린 섬세한 일러스트를 사용하여 고전의 향기를 물씬 풍기는 책이다.
1883년 출간 이래 140년 가까이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동화 『피노키오』는 이탈리아 아동문학 작가 카를로 콜로디가 어린이 신문에 연재소설로 처음 선보인 작품이다. 연재는 15화에 걸쳐 마무리되었지만 비극으로 끝난 피노키오의 이야기에 독자들의 재개 요청이 쇄도했다. 콜로디는 연재를 재개하여 꼭두각시의 험난한 모험 이야기를 이어갔으며, 완결 후 곧바로 책으로 출간하어 독자들의 품에 현재 모습으로 안기게 되었다.
『피노키오』에는 ‘거짓말을 하면 안 된다’, ‘성실해야 한다’와 같은 교훈적인 메시지뿐만 아니라, 완역본에서만 제대로 맛볼 수 있는 작가 카를로 콜로디만의 재치 있는 유머와 풍자가 곳곳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금화를 도둑맞은 피노키오가 되레 감옥에 갇히기도 하고, 이런저런 거짓말을 하며 약을 먹지 않는 피노키오에게 토끼 장의사가 나타나는 등 여러 모험들이 독자들의 흥미를 자극한다. 또한 카를로 치오스트리의 익살맞은 일러스트와 더불어 파란 머리 요정이 등장하고 피노키오가 당나귀로 변하는 등 판타지 요소가 결합하니, 그야말로 환상적이고 유쾌한 분위기를 한껏 자아낸다.
마지막으로, 작가 카를로 콜로디의 생애는 물론 피노키오와 관련된 영화와 명소까지 많은 뒷이야기들이 부록에 실려 있어 명작동화 『피노키오』를 읽는 즐거움을 더한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나무 인형으로 손꼽히며, 전 세계 사람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아 온 우리들의 영원한 장난꾸러기 ‘피노키오’를 만나 보자.
“약속할게요, 오늘부터 착한 아이가 되겠다고.”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나무 인형’ 이야기, 그리고 ‘아이들 자신’의 이야기!
제페토 할아버지의 손끝에서 탄생한 나무 인형 피노키오! 피노키오는 어른들의 말을 잘 듣지 않는 데다가 고집을 부리고 말썽만 피우는 장난꾸러기 꼭두각시이다. 아빠 제페토가 추운 날씨에 외투를 팔아 사 준 글공부 책을 인형극을 보기 위해 팔아 버리고, 여우와 고양이의 꾐에 넘어가 금화를 몽땅 잃으며, 자신을 구해 준 파란 머리 요정에게 거짓말을 한 벌로 코가 길어지는 벌을 받기도 한다. 게다가 공부도 열심히 하고 착한 아이가 되겠다는 약속은 까맣게 잊어버리고, 끝내 친구의 유혹을 이기지 못해 ‘장난감 나라’로 멀리 떠나 온갖 고생을 한다.
『피노키오』는 서커스 단장, 농부와 족제비, 돌고래, 개 알리도로, 초록 어부 등 다양한 인물들을 등장시켜 유쾌하고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통해 독자들에게 교훈과 즐거움을 선사하지만, 한편으론 어디로 튈지 모르는 피노키오의 장난으로 인해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게 한다. 독자들은 말썽쟁이 피노키오와 함께 울고 웃다가 마침내 피노키오가 제페토 할아버지와 운명적으로 재회하고, 남을 속이며 나쁜 짓을 일삼던 여우와 고양이가 벌을 받을 때는 시원한 카타르시스를 맛보게 된다.
피노키오가 진짜 사람이 되기까지 겪는 이 험난한 모험은 우리가 어른이 되기 위해 겪는 성장통과 꼭 닮아 있다. 그렇기에 버릇없고 세상 물정 모르는 천진난만한 피노키오의 이야기는 아직 세상의 때가 묻지 않은 모든 아이들 자신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피노키오』가 널리 읽히는 영원한 고전이자 독자들의 오랜 친구로 남게 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 게 아닐까?
주요 내용
제페토 할아버지는 멋진 나무 인형을 만들어 ‘피노키오’라는 이름을 붙여 준다. 피노키오는 생명을 얻자마자 이런저런 사고를 치고 온갖 말썽을 일삼고 다닌다. 심지어 아버지 제페토가 외투을 판 돈으로 마련해 준 책을 다시 팔아 인형극을 보러 간다. 온갖 사건에 휘말려 죽을 위기에 처한 피노키오를 파란 머리 요정이 구해 주자, 피노키오는 착한 아이가 되겠다고 다짐을 하지만, 또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장난감나라로 떠나 갖은 수모를 겪는다. 그리고 마침내 진정으로 뉘우쳐 꼭두각시의 삶을 끝내고 진짜 어린이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