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 보물창고 9권. 안전과 평화를 찾아 목숨을 걸고 바다를 건너는 다섯 난민 아이들의 실제 이야기를 담고 있다. 루스, 푸, 호세, 나지바, 모하메드는 고향에서 더 이상 안전하게 살 수 없게 되자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아 위험천만한 항해를 시작한다. 독일에 살던 유대인 루스는 나치의 공격을 피해 대서양을 건너고, 베트남의 푸와 코트디부아르의 모하메드는 전쟁에서 목숨을 잃지 않으려고 홀로 고향을 떠난다.
호세는 쿠바의 공산주의 정부로부터 그리고 나지바는 아프가니스탄에서 탈레반의 위협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작은 배에 몸을 싣는다. 이들은 인종, 성별, 종교가 다 다르지만, 모두 최소한의 인간다운 생활을 향한 간절함 하나로 목숨을 걸고 배에 오른다. 그 배 위에서 어떤 일들을 겪고, 어떻게 새로운 곳에 정착해 나가는지, 그리고 후에 어떠한 삶을 살게 되는지까지, 이 책은 그들의 여정을 함께 따라간다.
<우리 밖의 난민, 우리 곁의 난민>에서는 다섯 난민 아이들이 처해 있는 각각의 상황과 배경이 함께 설명되기 때문에, 독자가 그들의 처지에 쉽게 공감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세계정세나 국제 분쟁에 대한 간략한 정보까지 알 수 있다. 또한, 각 인물들의 목소리를 빌어 1인칭의 현재 시점으로 진행되는 이야기는 그들의 실화를 더욱 생생하고 현장감 있게 전달한다.
눈길을 잡아끄는 시각적인 요소도 빼놓을 수 없다. 여러 사진과 이미지를 다양하게 편집하여 만든 일러스트는 페이지마다 모두 다르게 꾸며져, 흥미를 유발하는 동시에 인물들이 겪는 참상과 그 안에서 느끼는 감정들을 더욱 사실적으로 와 닿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