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기치 않게 찾아온 약혼자의 갑작스러운 죽음, 그리고 그 죽음을 받아들이기까지의 한 사람의 모습을 담은 그래픽노블 『머물다』가 <에프 그래픽 컬렉션>으로 새롭게 출간되었습니다. 눈부신 여름날 북적이는 분위기의 휴가지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잔인한 현실과 거기에 드리운 어두운 그림자는 서로 강렬한 대비를 이루며, 이 그래픽노블을 아주 드물고 특이한 작품으로 만들죠. 독자들은 이 낯설고도 불편한 허구의 세계를 마주하며 “우리는 삶에서 마주치는 모든 것을 통해서 성장하죠.”라고 파코가 파비엔느에게 전한 말을 다시금 곱씹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