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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신간평가단] 선과 악에 대한 고찰, 지킬 박사와 하이드 2024-02-21 22:19:44

사람에 대한 생각들이 깊어지는 몇 년이 지나가는 중이다.

때때로 악하다 생각했던 사람에게서 따뜻한 위로를 받을 때로 있고,

선하게 여긴 사람에게서 뒤통수를 맞기도 했던 시간이었다.

관계에 대한 생각이 많아지고, 길어질 즈음 생각나는 고전이 있었다.

“지킬 박사와 하이드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지음, 보물창고 펴냄)”가

바로 그것인데 아주 오래전 읽고 뮤지컬로 많이 알려지며 잠깐 잊고 지내다

다시 꺼내보고 싶어 기억을 더듬으며 다시 읽기를 시작했다.

보물창고 세계명작전집 중 한 권이 되어 내 손에 들어온 지킬 박사와 하이드는

인간의 양면성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이야기이다.

변호사 어터슨과 엔필드 이야기로 문에 얽힌 이야기가 시작된다.

어느 깜깜한 겨울 새벽, 엔필드는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몸집이 작은 사내와

여자 아이가 맞부딪치는 일이 생기고, 사내는 아이를 무참히 짓밟고 지나가는 걸

엔필드는 목격한다.

사람들이 몰려 들고 사람들은 그 사내 하이드에게 아이에게 보상을 요구하고

하이드는 그런 사람들을 향해 코웃음치며 수표를 건네는데 수표가 거짓일까

의심하는 사람들이 확인한 서명은 지킬 박사의 것이었고, 하이드는 사람들의

의심과 걱정을 해소해주려는 듯 아침이 올 때까지 그들과 함께 있다 은행에서

수표를 바꾸어준다.

변호사 어터슨은 지킬 박사의 유언장을 떠올린다.

그는 어터슨에게 유언장을 맡겼고, 자필로 직접 작성한 유언장에 자신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자신의 재산을 하이드에게 상속하라는 내용이었다.

그런 하이드라는 자가 엔필드의 설명처럼 아이를 짓밟을 만큼 이상하고 혐오스러운

인간이라 생각하니 무언가 찜찜하기만 하다.

혹 지킬 박사가 하이드라는 자에게 협박을 받고 있는 건 아닌가 의심스럽기까지

했다.

그리고 또 다른 사건 하나가 발생한다.

하녀가 지켜보는 가운데 하이드가 노인을 지팡이로 휘두르며 짓밟고 내려쳐 사망하게

한 것이다.

하이드는 자취를 감추고 이번 역시 지킬 박사가 그를 숨겨주고 돕는 것이 아닌가

의심을 갖게 된다.

지킬 박사는 하이드의 행방에 대해 단호히 그가 다시는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며

선을 긋고 선행을 베풀며 자신의 삶을 살아내다 돌연 사라져버린다.

지킬 박사가 사라진 것에 대한 단서를 혹 래니언 박사는 알 수 있지 않을까

그를 찾아가지만 그 역시 모른다는 말과 함께 갑작스레 사망을 하게 된다.

어터슨에게 편지를 남긴 채.

그리고 사라진 지킬 박사가 하이드에게 살해된 것 같다는 말에 지킬 박사의 집에

찾아가지만 거기에는 하이드가 죽어 있었다. 우서와 함께.

래니언 박사의 편지, 지킬 박사의 유서로 어터슨은 지킬 박사가 자신의 자아를 선과

악으로 분리해 선을 베풀고 인정이 많은 지킬과 혐오스럽고 악한 하이드로 변할 수

있었고 선과 악인 두 자아의 인간 중 점점 악한 자아인 하이드에게 자신이 잠식

당함을 느끼게 된다.

자신이 만든 두 자아를 오가는 약이 떨어져 가자 어쩌면 영영 자신의 모습을

찾을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지킬 박사는 자살을 한다.

인생이란 인간의 본성, 내면과 자아 그리고 선과 악에 대한 고찰은 자신의 모습에

대한 끊임없는 욕망들 사이에서 충돌하며 자신을 찾아가는 여정이 아닌가 싶다.

지킬 박사 역시 그런 자신의 모습에서 어느 쪽이 더 자신에게 쾌락을 주거나

만족감을 주는지 생각하고 윤리적인 테두리 안에서 선과 악을 오가고 싶었는지

모른다.

낮과 밤의 다른 얼굴처럼 균형을 이루고 두 자아를 품고 갈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어리석음이 그의 욕심이 그를 죽음으로 이끌지 않았을까?

책을 읽는 내내 흥미진진함과 다른 묘한 감정이 이는 건 나 역시 인간의 욕심이라는

것이 내 속에 다른 내가 있어서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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