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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신간평가단]그래픽노블 '롱 웨이 다운' 엘리베이터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67초 동안 일어나는 일! 2022-04-25 08:12:08

형에 대한 복수를 하겠다며 뒷주머니에 총을 숨기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는 열다섯 살 소년 윌, 엘리베이터를 타고 7층에서 1층까지 걸리는 시간은 고작 67초, 하지만 윌에게 67초는 무척이나 긴 시간인 것처럼 느껴집니다. 한 층씩 내려갈 때마다, 문이 열리고 누군가 엘리베이터를 탑니다. 그곳에서 만날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한 사람들이…,

‘롱 웨이 다운’은 에드거 상, 뉴베리 상, 프린츠 상, 코레타 스콧 킹 상, 월터 상을 수상한 영어덜트 소설 ‘롱 웨이 다운’이 그래픽노블로 재탄생된 것으로, 엘리베이터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67초 동안 일어나는 일들이 압도적인 몰입감을 선사합니다.

거짓말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 일, 누군가는 정신이 어떻게 되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 일, 그래서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한 일, 하지만 이건 진짜 ‘나’가 겪었던 일이기에 ‘실화’라고 말하는 것으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롱 웨이 다운’은 열다섯 살 소년 윌리엄 홀로먼, 주변 사람들에게 윌로 불리는 소년이 들려주는 이야기입니다.

아무 말도 들리지 않는다. 내 머리가 물속에 잠기기라도 한 것처럼 귀에 들리는 소리는 내 심장박동 소리뿐이다.

마치 물속에서 숨을 꾹 참고 있는 것처럼.

어쩌면 형에게 내 숨을 나눠 줄 수 있길 바랐던 건지 모른다.

롱 웨이 다운~

 

 

그저께 윌의 하나뿐인 형인 숀이 총에 맞아 살해당했습니다. 엄마가 습진 때문에 늘 쓰는 비누를 사러갔다 오는 길에, 바로 집 앞에서…., 그런 일이 눈앞에서 벌어질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을 윌, 형의 죽음을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을까요?

세가지 원칙

첫 번째 : 울기 금지. 무슨 일이 있어도 절대 금지.

두 번째 : 밀고 금지. 무슨 일이 있어도 절대 금지.

세 번째 : 복수. 내가 사랑하던 사람이 누군가에게 죽임을 당했다면 그 범인을 반드시 찾아낸 다음똑같이 갚아 준다.

롱 웨이 다운~

 

 

누구도 깨뜨려선 안 되는 원칙, 상처 입은 사람일수록 반드시 지켜야 하는 원칙, 윌은 숀 형을 위해 이 원칙을 지키려 합니다. 어느 순간 형이 변하기는 했지만, 그럼에도 언제나 늘 함께 쓰는 방으로 돌아왔던 형, 하지만 이제 형은 영원히 돌아올 수 없습니다.

윌은 누가 형을 죽였는지 알 것 같습니다. 한 번도 손에 총을 쥐어 본 적이 없지만 반드시 지켜야 하는 원칙을 위해 집을 나섰습니다. 7층에서 엘리베이터가 멈췄고 누군가 탔습니다. 그런데 왜 자꾸 힐끔거리며 윌을 쳐다보는 것일까요? 그랬습니다. 그 사람은 윌이 아는 사람이었습니다.

무언가는 바로 엄마가 늘 입버릇처럼 말하던 어두움이겠지.

롱 웨이 다운~

 

다시 엘리베이터가 내려가고 6층에서 멈췄고 누군가 탔습니다. 처음에는 누군지 몰랐지만, 역시 6충에서 탄 사람도 윌이 아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렇게 7층부터 2층까지 내려가는 동안 층마다 엘리베이터가 멈췄고, 누군가 엘리베이터를 탔으며, 그 사람들은 모두 윌과 숀 형과 관련이 있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들은 왜 엘리베이터를 탄 것일까요? 왜 매 층마다 한 명씩 따로 따로 엘리베이터를 탄 것일까요?

2층에선 상상도 못한 사람이 엘리베이터를 탑니다. 엘리베이터가 1층에 멈췄고 모든 사람들이 내립니다. 마지막까지 엘리베이터에 남아 있는 윌, 2층에서 탄 누군가가 윌에게 내리지 않을 거냐고 말하며 이야기는 끝이 납니다. 2층에서 엘리베이터를 탄 사람은 누구일까요?

그런데 나~

나 무서워, .

내가 지금 옳은 일을 하고 있다고

제발 말해 줘.

원칙은 원칙이잖아?

맞지?

그렇지?

맞잖아?

맞는 거지????

롱 웨이 다운~

 

 

사랑하는 형을 잃은 아픔과 슬픔, 그리고 영원히 함께 할 수 없다는 상실감과 분노에 복수를 다짐하지만, 아직 어린 열다섯 살 소년에게 꼭 지켜야 할 원칙 중 세 번째 원칙인 복수는 너무나 어려운 일입니다.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했던 일이기에 두렵고 무섭기만 합니다. 누군가 ‘그렇게 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을 해 주기를 바랐을지도 모릅니다. 층 마다 엘리베이터가 멈춰 선 것은 그런 마음이 만들어 낸 것일 수도 있습니다.

윌이 엘리베이터에서 만났던 사람들, 고작 67초밖에 안 되는 짧은 시간이지만 윌에게 그 시간은 길고도 긴 시간이었습니다. 그 사람들은 모두 총기 사고의 희생자들이었으며 윌과 그의 형 숀과 관련 있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들이 들려주는 그들의 이야기, 그들을 만나기 전에는 잘 알지 못했던 사실들을 알게 되면서, 흩어져 있던 기억 속 퍼즐 조각들이 맞춰진다는 느낌도 들었습니다. 윌이 지금까지 진실이라고 생각하던 것들이 진실이 아닐 수도 있었습니다. 1층에 도착한 윌, 윌은 엘리베이터에서 내렸을까요? 윌은 반드시 지켜야 할 원칙을 지켰을까요? 윌은 어떤 선택을 할까요?

꿈오리 한줄평 : 엘리베이터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67초 동안 일어나는 일, 압도적인 몰일감을 선사하는 그래픽노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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