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운 여자아이와 고양이의 뒷모습을 보니 우리 집 둘째랑 오버랩되더라고요.
이따금씩 창밖을 바라보는 둘째의 뒷모습도 이랬거든요.
처음엔 사람을 구경하는가 싶기도 했는데 그냥 아무도 없는 길을 사색하듯 바라보기도 하더라고요.
한참을 창가에 붙어 서서 밖을 구경하는 모습을 엄마는 안에서 지켜보는 느낌이었어요.

어느 순간 우리의 평범한 일상이 무너졌죠.
그리고 그 시간이 이렇게나 길어질 줄 정말 몰랐어요.
어떤 이들은 집안에 어떤 이들은 그들이 없어서는 안되는 공간에서 갇혀있었던 거 같아요.
조금만 더~ 조금만 더 다 같이 힘을 내봐요 하며 참아온 시간이 벌써 이만큼이나 흘렀는데요.

그 시간들을 너무나 다양한 시각으로 표현해 주었어요.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 관한 이야기책이라서
아이들도 엄마도 아빠도 너무나 공감되는 책이었답니다.

이 힘든 시간 속에서 모두를 위해서 묵묵히 큰 희생을 해오신 분들을 표현한 부분이 특히나 좋았답니다.
희생과 헌신을 함께 감사한 마음을 이야기 나누어 보면서 어려운 시간 속에서도 아이들은 이만큼이나 자라났구나 싶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