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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신간평가단] 롱 웨이 다운 Long way down 2022-04-22 19:15:57

롱 웨이 다운 Long way down

제이슨 레이놀즈 글, 대니카 노프고로도프 그림, 전하림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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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 먹구름이 가득한 날. 책 하나를 옆에 들고 밖으로 나왔습니다. 그래픽노블 《롱 웨이 다운》.

에드거 상, 뉴베리상, 프린츠 상, 코레타 스콧 킹 상, 월터 상을 수상한 영어덜트 소설 《롱 웨이 다운》을 그래픽노블로 재탄생 한 책이었지요.

표지부터가 음산한 기운을 뿜어냅니다. 충격적인 일을 겪고 나서 주인공 윌이 결심을 하고 행동으로 보이기 전 엘리베이터 안에서 일어난 일. 뭔가 심상찮은 일이 벌어질 것 같은 공간, 아래층으로 내려가는 이 엘리베이터 안 1분여 시간동안 일어난 이야기가 바로 이 책의 내용입니다.

이야기 초반부터 충격적인 장면이 등장합니다. 일상을 보내며 서로 이야기를 주고 받던 가족이 눈 앞에서 총상을 당해 피를 흘리며 숨을 거두는 장면. 숀 형이 죽었다… 한 번도 지진을 겪어 본 적이 없는 ‘나’, 윌도 그 때 확실히 느낍니다. 땅이 입을 벌려 날 통째로 삼켜 버리는 그런 느낌.

숀 형이 원래 바른 생활 사나이 였던 것은 아니었어요. 엄마는 형이 열여덟 살 되던 해 부터 이렇게 말해왔지요.

…한 가지는 꼭 기억하렴.

밤거리를 쏘다닐지언정

절대 그 어두움을 네 안에

들여서는 안 돼.

우리에게는 정해진 원칙이 있다 – 누가, 무슨 이유로, 언제부터 정했는지는 모르겠지만 . 첫째 울기 금지. 무슨일이 있어도. 둘째 밀고 금지. 절대 금지. 셋째, 복수. 똑같이 갚아주기.

이 원칙을 지키려, 숀 형을 죽였을 것 같은 – 이미 윌 안에서는 범인이라고 단정지은 – 릭스형을 죽이러 간다. 형이 총을 넣어둔 서랍을 열고. 비록 처음 만져본 총이지만, 원칙을 지키기 위해. 사랑하는 형을 위해.(그것이 최선인줄 생각했다. 그게 멋있다고 여긴것 같다…사실과 상관없이…)

그렇게 나선 걸음.

릭스 형의 패거리가 없는 아침, 형이 있는 곳의 초인종을 눌러서 형이 나오면 해칠 계획을 세우고 엘리베이터를 타는 윌.

그런데, 정말 뜻밖의 만남이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하는 그 1분여 시간동안 윌에게 일어납니다.

이 원칙을 가르쳐줬던, 그리고 그 원칙에 의해 죽고 죽었던, 또 왜 죽어야 하는지 모르고 죽었던 이들을 층 마다 만난 것이죠!

이들은 윌에게 무엇을 말했을까요?

너의 복수는 온당하다? 그래서 격려해주려고 나타난 것일까요?

윌이 본 것이 실제이든 그렇지 않든, 윌은 자신이 이제껏 알던 – 알았다고 여겼던 – 일들의 실체를 듣게됩니다.

그리고, 그들은 윌이 생각하고 있는 것을 스스로 질문 하도록 하지요.

‘ 정말 범인이 네가 생각하는 그 사람이 맞니? 네가 하려는 행위가 정당한 것이니?’

오전 9시 9분 9초

윌이 가려고 했던 릭스 형이 살고 있는 그 층으로 향하는 엘리베이터 문이 열렸습니다.

가슴에 총상을 하나씩 가지고 있던 여섯명의 사람들이 내리고, 윌이 내릴 차례.

윌은 그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자신이 하려고 계획했던 일을 실행할까요?

…엄마가 숀 형에게 늘 했던 그 말이 윌에게도 새겨졌으면 좋겠는데…

주마등처럼 지나가는, 강렬한 인상을 남긴 스냅사진들을 펼쳐놓고

과거의 기억을 끄집어 내어 현재, 그리고 앞으로의 선택을 짧은 시간동안 생각하게 하는 책.

그래픽노블로 그려내어 짧은 시간 더욱 강렬한 이미지로 남은 책.

소설은 어떻게 묘사되어 있을지 찾아보고 싶게 만든, 그래픽노블 《롱 웨이 다운》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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