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책읽맘 짱이둘입니다. 오늘은 힘이 센 나무 이야기가 담긴 그림책 한 권을 소개해드리려고요. 제목에도 썼지만 911테러, 치유와 재생 그리고 회복력에 관한 이야기… 라는 설명이 책 제목에 붙어 있어요.

911테러가 일어났을 때 저는 대학생이었는데 눈으로 보고도 믿기지 않았던 기억이 납니다. 같은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기만을 바랐던 것도요… 하지만 테러 이후에 남겨진 사람들과 도시의 회복에 관해서는 오래, 또 깊이 생각하지 못했다는 깨달음을 <<바로 이 나무>> 이 책을 보고 얻었습니다.

이야기는 뉴욕시, 쌍둥이 빌딩이 건재하던 시절에 분주하기만 했던 광장의 나무들 중 하나였던 <<바로 이 나무>>의 담담한 어조로 진행됩니다. 나무는 새들과 사람들에게 쉴 곳을 마련해 주는 일과 가장 먼저 꽃을 피워 봄을 알리는 일이 참 즐거웠다고 하네요. 도시 특유의 떠들썩함도 좋았다고 하고요.

하지만 테러로 나무는 … 당시의 무수한 사람들처럼  어두움에 두려웠고 뜨거움에 사지가 녹아 끊기는 아픔을 겪었습니다. 하지만 기어코 살아남아 생존자 나무(survivor tree)라는 이름을 얻었습니다.

테러에서 구조된 나무의 망가진 모습은 상처 입은 그날의 사람들을 떠올리게 합니다. 그러나 푸른 잎을 가득 안은 모습, 여전히 가장 먼저 꽃을 피웠을 나무를 보면 ‘희망’이란 단어가 절로 떠오릅니다.

아픔과 슬픔에 죽음까지 생각하는 사람들이 이 나무를 보고, 나무의 이야기가 담긴 이 그림책을 보고 삶을 긍정하길 바랍니다. 나무처럼 단단히 뿌리내리고 계속 살아가기를 결정했으면 합니다. 뉴욕의 시민들이 그랬던 것처럼요…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