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글 읽기
제목 [신간평가단] 우정의 온도 2022-06-23 15:18:38

우정의 온도

정복현 지음

푸른책들

초등학교 6학년.

내가 그 나이였을 때는 세상의 모든 이치가 내 생각속에서 재단되던 시기였는데, 개구리 올챙이적 기억 못하듯 내 아이가 이 시기를 보내고 있는데도 여전히 어린아이로만 보고 있었구나 라는 것을, 이 책을 읽으면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맞아. 초등6학년. 생각이 깊어지고 사람과의 관계를 통해 다양한 감정을 배우는 시기였지.

친구와의 관계속에서 세상없는 행복을 느끼기도 하고 멋져보이는 친구처럼되려고 공부도 더 잘해보려고 노력도 하지만, 그 관계라는 것이 영원하지 않아서 질투와 오해가 생기기도 하고 예상치 못한 환경의 변화에 삶을 보는 방향과 자기자신에 대한 생각과 행동이 바뀌기도 하는 그 복잡하지만 그 속에서 오해를 풀고 화해하며 한 층 자라게 되는 시기, 그 이야기가 이 책 안에 담겨있었습니다.

교통사고로 다섯살때 부모님을 잃고 할머니와 살고있는 해미. 친한 친구가 전학을 가서 외로울 때 한무리의 그룹에서 자기네 그룹에서 같이 어울리자고 해 무척이나 고맙고 행복했지만, 그것이 진짜 자기를 환영해서 초대한 것이 아님을 알고 힘들었던 시간들을 보냅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않아, 자신을 이용했던 그 친구가 스스로 친구 무리에서 나와 구설수에 오르는 것을 봅니다. 해미는 친구에게 자신의 상처를 되갚아줄까요? 아니면, 이해하고 안아주는 것을 택할까요?

고민이 되는 문제를 가지고 있을 때, 자신의 상황을 이야기하고 지혜로운 말을 해줄 수 있는 어른이 있다는 것은 참 다행스러운 일입니다. 믿고 따르는 언니가 해 준, 친구 관계에서 중심을 잘 잡으라는 그 말이 마음 속에서 자라서 ‘우정의 온도’를 너무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게 지키라는 말로 영글어지고, 그러면서 건강한 친구 관계를 만들어가는 모습이 예뻤습니다. 외모만 보고 ‘사귀자’를 남발하는 듯한 초등학생들의 가벼운 사귐이 아닌, 대화가 통하고 편하게 속 마음을 꺼낼 수 있는 대상과 이성교제를 이야기한다는 것도 긍정적으로 보였구요. 초등학생이 일대일로 사귄다는 것은 시기적으로는 너무 빠르다고 생각하지만요.

사춘기로 접어드는 초등학교 6학년 아이의 친구관계를 통해 들려주는 너와 나 사이의 적정온도, 《우정의 온도》였습니다.

facebook twitter hms

전체 0

자동생성방지
자동생성방지를 위해 왼쪽에 보이는 숫자를 입력하세요.

글 읽기
이전 [신간평가단] 우정의 온도 : 데이지 말고 얼어붙지도 말기! - sonokwang 2022-06-20 10:33:17
다음 [신간 평가단] 우정의 온도 2022-06-25 21:03:09


최근 본 상품 (0)

배송정보
배송조회를 하시려면 송장번호를 클릭하세요
배송조회
상품명
주문번호
택배사
송장번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