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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신간평가단]그림책 '나의 나무' 고향을 떠난 이들에게 위로를 전하는 가슴 뭉클한 이야기! 2023-02-16 22:02:11

고향을 떠나 낯선 도시에 정착하여 살고 있는 사람들, 고국을 떠나 낯선 나라에서 이민자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 <나의 나무>는 그들이 한 그루의 나무로 뿌리 내리고 살아가는 이야기이자 그 모든 이들에게 위로를 전하는 가슴 뭉클한 이야기입니다.

두 팔 벌려 꼬옥 안아줄 것만 같은 커다란 나무 한 그루, 그 아래 등을 기대고 앉은 아이의 표정이 너무나 행복해 보입니다. 아이에게 나무는 어떤 존재일까요? 나무의 이름은 자두랑입니다. 고향 집 뜨락에 그늘을 드리우던 감나무를 생각나게 만드는 자두나무랍니다. 나무는 멀고 먼 낯선 땅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아이의 나무가 되었습니다. 나무는 아이가 한국에 있는 집을 그리워할 때마다 아이를 안아 올렸고, 아이는 나뭇가지를 타고 놀았습니다.

봄이면, 하얀 꽃들이 활짝 핀 나무 아래서 내 생일을 축하했어요. ‘나의 나무~

자두랑은 봄, 여름, 가을, 겨울, 언제나 아이의 마음을 아늑하게 해주었습니다. 폭풍우가 온 도시를 휩쓸고 지나가기 전까지는 말이에요. 자두랑은 뿌리까지 뽑힌 채 마당 한 가운데 쓰러져 있었습니다.

쓰러진 나무는 아이가 바라는 대로 트리 하우스가 되고, 로켓이 되고, 섬이 되고, 배가 되었습니다. 같이 놀던 남자 아이가 팔이 긁혀 울음을 터뜨릴 때까지는요. 아이는 자두랑이 떠날 시간이 되었다는 걸 알았습니다. 아이는 텅 빈 마당에서 자두랑을 떠올립니다.

뒷마당엔 어린 자두나무가 자라고 있습니다. 그 자리에 오래된 나무가 있었다는 것을 어린 나무는 알게 될까요? 자두랑처럼 새하얀 꽃을 피운 어린 자두나무, 나무에게 물을 주며 커가는 과정을 지켜보는 아이, 어린 자두나무는 자두랑이 그랬던 것처럼 고향에 온 것 같은 느낌을 전해줍니다.

‘나의 나무’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던 때가 있었습니다. 마당이 있는 2층 집, 그 집 1층엔 누구라도 찾아와 자유롭게 책을 읽을 수 있는 책방이 있을 것이라는 꿈을 꾸던 그때에 말이죠. 계절마다 다른 이야기를 들려줄 그런 나무 한 그루, 아이들의 놀이터가 되어줄 그런 나무가 있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낯선 이국땅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아이에게 놀이터가 되고 친구가 되어 주고 따뜻하게 안아주던 자두랑처럼요.

꿈오리 한줄평 : 고향을 떠나 낯선 땅에 뿌리를 내리고 살아가는 이들에게 위로를 전하는 가슴 뭉클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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