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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신간평가단] 히마와리 하우스, 그곳에서 나를 찾아간다. 2023-04-24 18:20:49

사월에 만난 흥미로운 이야기가 있다.

“히마와리 하우스 (하모니 베커 지음, f펴냄)”가 그 이야기인데

히마와리(해바라기)라는 집의 이름처럼

표지 속에는 해바라기가 숨어있다.

이 책은 f의 그래픽노블 컬렉션 중 하나라고 소개되었는데 아마도 국적이

다른 이들이 모여 사는 셰어하우스에서 벌어지는 이야기인 것 같다.

“낯선 외국 생활은 한적한 공원을 거니는 것처럼 쉽고 편한 일은 아니다.”라는

히마와리 하우스를 배경으로 짧은 설명을 덧붙인 문장이 책을 읽기 전 생각할

주제를 주는 것 같다.

일본에서 태어나 미국에서 자란 나오가 히마와리 하우스로 오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히마와리에서 먼저 생활 중이던 한국에서 온 혜정, 싱가포르에서 온 티나를 만나며

나오만의 고민이었던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미래에 대한 고민에 대한 이야기가

자연스레 이어진다.

각자 고유하게 사용하던 언어가 아닌 일본어를 사용하며 때때로 웃지 못할 일들이

생기지만 그들은 그 속에서 자신이 원하는 길을 찾아 끝없는 걸음을 시작한다.

나오는 대학 진학을 미루고 1년 간 히마와리 하우스에 머물며 자신을 찾으려고 한다.

비록 어학원에 다니며 일본어를 익혀야 하지만, 혜정과 티나가 있어 낯설거나

두렵지는 않다.

그렇게 그들은 서로에게 스며든다.

시간이 주는 농밀함과 더불어 이방인이라는 공통점을 가진 그들은 낯선 나라에서의

삶이 결코 녹록치않음을 보여준다.

각기 다른 아픔을 가진 그들은 국적에 대한 모호함, 입시전쟁 이후 자신의 꿈과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는 인생에 대한 허탈함 등 정체성을 잃었다는 아니 찾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에 괴로워한다.

그리고 히마와리 하우스에 머무는 동안 조금씩 자신을 찾아가고 있는 것을

느낀다.

나의 뿌리, 나의 꿈, 나의 새로운 모습….

이제 그들은 각기 다른 자리에서 자신의 걸음을 걸어갈 것이다.

나는 누구인가?

나는 지금 잘 걸어가고 있는 걸까?

나는 무엇을 위해 사는 걸까?

입시를 끝낸 후 허탈함에 나 역시 나를 향해 끝없는 물음을 던지곤 했었다.

나에게도 히마와리 하우스 같은 곳이 있었으면 오래 방황하지 않았을텐데..

라는 아쉬움이 느껴졌던 이야기라 사월 독서가 참으로 만족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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