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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신간평가단] 날마다 생일 2023-01-04 19:36:39

날마다 생일 (시 읽는 가족18)

손동연 동시집, 성영란 그림

푸른책들

동시집은 접할 때 마다 나를 유년의 시각으로 눈 앞의 것을 보게 해주는 마법이 있는 것 같습니다. 시를 잘 알지는 못하지만, 난해하고 심오한 시보다 오히려 평이한 문장으로 이뤄진 시가 더 핵심을 잘 전달하는 것 같기도 하구요.

이번, 시읽는 가족 18번째로 나온 《날마다 생일》은 최근 접한 동시집 중에서도 더 눈에 들어온 동시집이었어요.

생일은 기쁜 날! 이 땅에 태어난 날을 매 해 축하하는 날이지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서는 모자장수와 티타임을 갖던 이들이 생일아닌 날을 축하하며 일년중 하루 빼고 나머지 날에 파티를 했지만, 정말 매일이 생일인 친구가 있었다니! 매일이 정말 생일이라서 축제가 매일 있는 것이 당연한 친구가 있었네요. 바로 지구! 이 동시집의 제목이자 표제작인 시는 간단하면서도 아! 하는 감탄사와 함께 많은 것을 생각하게 했어요. 매일 꽃이피고 매일 생명이 태어나는 지구. 그것을 품는 이 지구 안에 전쟁과 기근과 아픔대신 축제와 감사와 기쁨이 넘치는 일상이 가득하길. 새해에는 그런 날들이 더 많아지기를 바라보게되네요.

동시집 안에는 이전에 생각지 못했던 이야기들이 가득담겨있었습니다. ‘달’을 보고 이지러지는 모습을 보고 아름답다고 표현한 적이 있었던가…모두 보름달을 주목할 때에 달이 차오를 때 보다 그믐달이 될때 더 이쁘다니. 그리고 그 이유가 나눠주기때문이라니… 숙연해 지는 마음과 함께 문득, 자신의 얼굴을 배고픈 이에게 떼어주는 만화 캐릭터인 호빵맨이 생각나기도 했던 동시였어요^^

아이들에게 롤모델이 될 이를 마음에 심어주기 위해 위인전을 많이 읽어보라고 하지요. 요즘에는 동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의 삶을 담은 책들도 많이 나와서 아이들이 화면에서 보는 인물들을 책으로 만나기도 하는데요, 이 동시를 보고는 빵! 웃음이 터졌습니다. 엄마가 의도한 ‘위인의 삶’이 아닌 아이가 보고싶은 위인의 한 모습에 자신은 이미 위인이라고 결론짓는 아이라니! 아직 아이들의 삶을 다 본 것이아니니, 아이의 말이 틀린 것은 아닌데… 아니, 아이의 말이 맞는거 같기도 하네요.

그래. 처음부터 대단한 사람은 아니었던 위인들. 하지만, 거기에서 그치진 않았겠지? 어떤 생각으로 그 시간을 지났는지 그 다음 걸음도 함께 들여다 보자~ 하고 싶은 엄마의 마음^^

 

짧은 글이 더 마음을 두드릴때가 있습니다. ‘도서관의 아이들’도 그랬어요.

읽는다/ 익는다

시의 전문이 단 두 행, 두 단어 뿐인데 맞네! 하는 감탄사가 절로 나오더라구요!

복잡한 생각이 가득한 때, 발상의 전환이 필요할 때, 아이들의 시선으로 짧지만 깊은 울림을 주는 동시를 접해보는 건 어떨까요?

손동연 동시집 《날마다 생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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