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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신간평가단]동시집 '날마다 생일' 재미있는동시 어린이시 어린이책추천 2023-01-03 22:44:21

날마다 생일처럼
날마다 어린이날처럼

시인의 말~

“어린이가 좋아서 동시를 쓰고, 동시가 좋아서 어린이로 산다”고 하는 손동연 시인, 결혼도 어린이날에 했다고 하니 얼마나 어린이를 사랑하는지 알 것 같습니다. 또한 <풀이래요> <낙타> 등 여러 편의 시가 초등학교와 중학교 국어 교과서에도 실리며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다고 합니다. 18년 만에 찾아온 동시집 <날마다 생일>은 제1부 ‘봄은 곳곳에서’, 제2부 ‘천사의 자격’, 제3부 ‘노을이 좋은 이유’, 제4부 ‘별똥별은 대단해’로 구성되어 있으며, 모두 60편의 동시가 실려 있는데요. 우리 아이들의 마음을 담은 동시들은 읽는 내내 미소를 짓게 만듭니다.


나비
2

나비가

이 꽃밭에서

저 꽃밭으로 옮아갑니다

 

전학 가니?

 

아니,

이동 수업이야!

날마다 생일~

 

나비들도 교과 수업 따라 교실을 옮겨 다니나봐요. 나비들은 어떤 수업을 받을까요? 나비들은 어떤 과목을 좋아할까요? 나비들도 싫어하는 과목이 있을까요? 혹시 수포자 나비도 있을까요?

봄빛이 가득한 날 남산에 오르면, 나비들이 잠시도 가만히 있지 못하고 이 꽃 저 꽃 바쁘게 옮겨 다니는 모습을 보게 되는데요. 이제야 나비들이 왜 그런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나비들도 이동 수업 따라가느라 바쁘기 때문이라는 것을요.

 

난 벌써 위인!

공부하러 절에 갔다

금방 돌아왔대,

한석봉은.

(학원 가다 그냥 온 나랑 똑같네!)

 

엉뚱한 질문만 해서

선생님께 혼났대,

에디슨은.

(4차원이라고 놀림받는 나랑 똑같네!)

 

기계를 부수고 맞추고 또 부수고

공부는 뒷전이었대,

헨리 포드는.

(레고 조립에 푹 빠진 나랑 똑같네!)

 

위인전

앞쪽을 읽던 내가

엄마에게 뭐랬게요?

 

엄마, 엄마,

위인전 더 안 읽어도 돼,

난 벌써 위인이야!”

날마다 생일~

 

다른 건 몰라도 공부만큼은 진득하게 앉아서 끝내지 못하는 아이, 궁금한 것 못 참아서 수업과 전혀 관련이 없더라도 답을 찾아야만 하는 아이, 공부 보다는 레고 조립하는 것이 훨씬 더 쉽고 재미있는 아이, 어른들은 말합니다. 그래서 어른이 되면 무얼 할 수 있겠느냐고.

아이는 말합니다. 한석봉도 공부하러 절에 갔다가 금방 돌아왔지만, 에디슨도 엉뚱한 질문만 해서 혼이 났지만, 헨리 포드도 공부는 뒷전이고 기계만 만졌지만 훌륭한 사람이 되었다고 말합니다. 그러니 위인전을 끝까지 읽지 못하고 계속 앞쪽만 읽어도 괜찮다고, 자신은 벌써 다른 위인들처럼 위인이 되었다고 말이죠. 어쩜 이렇게 기막힌 생각을 할 수 있는 것일까요? “이거 해라, 저거 해라, 이거 하지 말아라, 저거 하지 말아라….,” 이런 잔소리 대신 그냥 가만히 지켜봐 주는 것은 어떨까요?

 

자기소개서

 

지렁이는 딱 한 줄

 

흙을 살립니다.’

 

나는?

 

날마다 생일~

 

자기소개를 하라고 하면 ‘나는 어떤 사람일까?’ 한참을 생각해야 하는데, 지렁이처럼 딱 한 줄로 자기소개를 하라고 하면 뭐라고 해야 할까요? 좋아하는 것, 잘하는 것, 되고 싶은 것…, 그 모든 의미가 다 담겨 있는 딱 한 줄, 더 살아보면 알게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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