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나는 1학년 서평

이책은 1명의 시인과 4명의 화가가 구성한 동시집이에요.
그래서 시를 읽는 재미도 있지만 다양한 색채와 화풍을 담은 그림을 보는 재미도 있어요.
이 동시집은 책의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초등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다루고 있어요.
가정보육을 받던 아이가 처음으로 초등학교라는 낯선 공간에서 하루일과를 보낼 때의 마음을 담고 있어요.
생각해보면 어릴 때 처음 초등학교를 갔을때 두려움과 걱정이 앞섰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처음해보는 모든것들이 신기하고 설레여서 학교가는 시간이 기대되던 때도 많았던 것 같아요.
그리고 지금 초등학교1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의 입장에서 아이가 학교를 오가며 느끼는 감정들을 들었을때 이 동시집과 같음을 회상할 수 있었어요.
학교에 오가는 길에서 처음 만나는 것들도 많고, 처음 알게 된 친구들도 많고, 처음 배우는 것들도 정말 많지요.
국어 시간에 공책 빈칸에 사각사각 글씨를 쓰면 새싹이 돋 듯 새 낱말이 또박또박 돋아나구요.
그렇게 학교에서 선생님과 친구들과 어울려 보내고 음악학원에 가서도 새로운 재미에 시간가는 줄 모르고 집에돌아오는 차도 최대한 늦게 타고요.
하루종일 바빴을텐데 집에 돌아와서는 하루를 돌아보는 일기를 쓴다고 책상에 앉아있는 아이 모습을 보면 대견하기도 안쓰럽기도 해요.
그래도 무엇보다 부모의 걱정을 무색하게 할 정도로 학교를 잘 다니고 있는 아이를 보니 너무 기특해요.
이런 부모의 마음까지 이 동시집에서는 다뤄주고 있으니 초등학교 아이와 그 아이를 둔 부모가 함께 읽으며 공감하기 좋은 책이에요.
그리고 구성된 4부의 동시집 part마다 동시를 따라 써볼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어서 아이가 따라쓰며 시를쓰는 감성 또한 느껴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 푸르니 신간평가단으로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