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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신간평가단] 오래된 트럭 이야기 2022-03-16 22:09:13

오래된 트럭 이야기

재럿 펌프리, 제롬 펌프리 지음 신형건 옮김

보물창고

부릉부릉 자동차~

요즘, 자동차에 관심 큰 막둥이는 달리는 탈 것이 그려진 책들을 같이 보자고 가져옵니다.

이 책도 표지에 빨간 트럭이 그려져 있었어요.

그림책 표지만 보면, 자동차, 오래된 트럭 이야기 같은데

책을 다 보고 나서는

‘꿈에 대한 이야기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꿈꾸지 않으면 사는게 아니라고

별헤는 맘으로 없는 길 가려네…

큰 아이들이 부르던 노래가 머릿속에 떠올랐어요.

오래된 트럭이 가진 꿈, 신혼 부부가 자녀를 낳고 기르며 가진 삶에 대한 꿈, 그 자녀가 자라며 그린 미래가 현실이 되어가는 꿈 …말이지요.

책은 부부로 보이는 두 사람이 행복하게 웃고 있는 장면으로 시작합니다. 아내의 배가 불룩한 것을 보니 곧 새 식구가 생길 것 같아요.

단정하면서도 선명한 색상의 그림. 작가인 두 형제는 250개 이상의 스탬프를 직접 만들어 이 판화 그림책을 만들었다고 해요. 에즈라 잭 키츠상을 받은 그림책이기도 하지요.

앞 장에서 미완성인 집은 어느덧 붉은 색이 칠해진 집으로 지어져있고, 그 앞으로 머리카락을 땋은 여자아이 모습도 보입니다. 아이가 태어나서 저만큼 자란 것이겠지요? 풀도 나무도 자라고 그 모습이 변했는데, 변하지 않는 풍경처럼 빨간 트럭이 자리하고 있네요. 물론, 아이가 자란 만큼 트럭도 같이 나이가 들었겠지요. 가족이 그리는 삶의 그림 안에 녹아들어서 말이죠.

해가 거듭되고 시간이 지나면서 트럭은 나이가 듭니다. 아이도 점점 자라나구요.

꿈을 꾼다… 밤에 자면서 꾸는 꿈이란 의미도 있지만, 앞으로 일어나길 바라는 소망이라는 이 두가지 의미가 중의적으로 다가오는 문구였어요.

오래 일하고 피곤해진 트럭이 바다를 항해하고, 하늘을 날고, 우주 어느 별을 누비는 장면들. 아이가 잠든 꿈 속의 장면일 수도 있지만, 진짜 트럭이 상상하고 그린 장면이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이가 자라고 새로운 농부가 되고 또 다른 아이가 태어나고, 멈춰져 있다고 해서 기억에서 사라진 것은 아니었던것인지 오래된 트럭은 새 옷을 입고 …다시 깨어나게됩니다.

부릉부릉- 부르르르르릉

낡고 낡아 더이상 움직일 수 없어 방치되고 있을 상황이라도 ‘꿈’이 있는 한 살아있는 것이라고.

그 꿈을 차마 스스로 이뤄낼 수 없다 할 지라도 누군가가 자신을 향한 ‘꿈’을 간직하고 있다면, 시간이 걸리더라도 다시 일어설 수 있다고 말하는듯 합니다. 꼭 독자를 응원하는 듯 말이죠.

일하고 움직이고 오래된 트럭이 멈췄었지만 다시 움직인 이야기. 누군가가 꿈꾸고 그렸던 그림 속에 ‘그림’처럼 함께한 트럭을 통해 볼 수 있었던 희망이 자란 이야기 《오래된 트럭 이야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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