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발을 한 소녀의 모습이 독특하다. 긍정의 기운이 넘치는 주인공 니모나의 꿈은 멋진 악당이 되는 것이다. 니모나는 변신을 자유자재로 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서양 중세시대와 판타지의 결합으로 그림이 활기차고 생동감있게 느껴졌다.

​

올해 단 하나의 그래픽 노블을 읽으라면 이 책을 추천한다고 리뷰에 나와 있는데 그래픽 노블을 좋아하는 아이나 어른들이 모두 좋아할 것 같다. 이 책의 핵심 주제는 ‘구원’으로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타인과의 관계 뿐만 아니라 자신을 구하는 것을 포괄하고 있다.

​

강한 힘을 가지고 뭐든 나서서 해결하려는 적극적인 니모나의 모습, 악한 포부를 가졌지만 똑똑한 여성 과학자의 모습, 두 남성의 우정과 사랑 사이의 모습 등 진부하지 않게 새로운 시대의 정체성을 가진 인물들이 등장한다. 그 모든 관계는 혼자서 이루어지지 않았다. 서로에게 힘이 되는 관계를 형성하면서 힘든 인생에 서로를 의지하게 되는 결속력이 느껴졌다.

​

주인공 니모나는 괴물의 모습을 감춘 소녀일까? 사랑스러운 소녀의 모습을 한 악당일까? 누구나 자신의 정체성을 정확히 파악하기 힘들다. 인생속에서 자신만의 해석과 오해들로 혼란을 겪으며 고군분투한 후 진정한 자아를 찾아간다. 그리고 결국은 자신을 구하는 시간을 마주하게 될 것이다. 자유롭게 변신하는 니모나의 능력이 부러워지는 흥미진진한 내용의 그래픽 노블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