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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신간평가단] [그래픽노블] 이별과 이별하는 법 2020-07-09 00:45:33

[그래픽노블] 이별과 이별하는 법

마리코 타마키 글, 로즈메리 발레로 -오코넬 그림, 심연희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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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연애소설인 줄 알았습니다. 그래픽노블에 사랑이야기가 담긴 책이니 더 흥미로웠지요. 그런데, 그 흥미가 제 상상이상이었습니다. 이 책에서 끝날 듯 끝나지 않는 이별을 고민하는 이는 로라 딘을 여자친구로 둔 17살 소녀 프레디였거든요. 그러니까 이 커플은 레즈비언. 이 책에 등장하는 커플들은 남여로 구성된 우리가 생각하는 사랑하는 연인이 보이지 않습니다. 이러한 커플에 대해 선천적으로 이러할 수 밖에 없는 것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어떠한 상황들 속에서 그들이 선택한 것이 아닌가 싶어요. 그러한 내용이 책에는 자세히는 등장하지 않아요. 사실, 그것에서부터 이야기하고 싶지만, 이 책에서 집중하는 것은 깊은 대화나 배려등이 배제된 인기있는 여자친구와의 스킨십만으로 지속되는 관계를 이별하고자 하나 다시 자꾸만 원점으로 돌아가는 듯한 주인공 프레디를 중심으로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함께 보여줍니다.

프레디도 알고 있습니다. 로라 딘이 좋긴하지만 이런 관계는 아니라는 것. 그래서 누군가에게 편지로 조언을 구해도보고, 직접 상담도 받아봅니다.

때로는 객관적으로 다른이가 보는 내 모습이정확할 때가 있지요. 하지만 그 말을 듣고 바로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습니다. 자신이 인정하는 부분이라 할 지라도 말이죠. 이별과 만남, 또다시 이별의 악순환. 이별의 반복을 제대로 끝내기 위해서는 프레디엑 결정적인 무엇이 필요했습니다.

당신과 계속 헤어지면서 또 매번 당신에게 돌아오는 그 사람을 사랑하는 건 어떤 느낌이죠?

그 사람을 사랑하면 … 스스로 더 좋은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마음이 드나요?

답은 이미 알고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다만, 이별을 이별하기 위해서, 마음의 준비가 필요했을거에요. 친한 친구의 엄청난 일을 듣고 그 곁에 있어줘야 할 시간에, 단지 혼자 있는 몇 분이 아쉬워 자신을 오라가라 하는 연인이라는, 상대에게 자신이 그렇게 인식된다는 것을 알고 나서야 생각의 결론을 내리게됩니다. 누군가의 전여자친구 말고도 자신이 할 수 있는게 많다는 생각을 하며 이별과 이별하기로 결정한 것이죠.

이성간의 사랑이 아닌, 동성간의 사랑을 담고 있어서 사실 마음의 부담을 가지고 봤습니다. 아이들에게 이런 사랑이 좋다고 말할 수 없기때문이죠. 그것을 떠나 사랑과 이별이라는 것을 생각할 때 생각해 볼 수 있는 질문들을 만나게 되는 책. 그래픽노블 [이별과 이별하는 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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