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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신간평가단] 패션플래닛 2020-06-14 23:47:30

엄청 큰 사이즈의 그림책이다. 옷을 좋아하고, 꿈이 패션디자이너인 아이들이 정말 좋아할 것 같다. 지구촌 패션의 흐름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재미있는 그림책이다. 타임머신을 돌려 100년 전의 패션의 세계로 초대한다. 패션 역사의 축을 이룬 25곳의 현장의 모습을 그림에 담아내고 있다. 패션은 그 시대를 나타내는 상징이 되기도 한다.

1900년대 영국, 왈츠 음악에 맞춰 춤추는 사교계는 길고 화려한 치마 위로 촘촘한 구슬을 달았다. 주말마다 열리는 나들이에는 5번 복장을 갈아입어야 하고 절대 같은 옷을 입어서는 안 되었다고 한다. 매일 드레스를 입는 일상은 좋을까 나쁠까? 멋지고 이쁘게 보이지만 하루 종일 춤추고 코르셋을 입고 왠지 피곤한 하루가 될 것 같다.

20세기 시작과 함께 미국에는 여성의 참정권 운동이 펼쳐지면서 의욕 넘치는 ‘신여성’들이 긴 치마를 입고 자전거를 탔다. 여성성을 잃지 말아야 한다는 사회적 통념에서 아직 자유롭지는 못하지만 진취적인 여성의 모습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리넨 정장과 베레모를 쓴 남성이 노천카페서 글을 쓰는 프랑스 파리의 1920년대. 코코샤넬은 여성의 옷장에는 기능적이고 우아한 옷들로 가득 차야한다고 믿었다. 샤넬은 보통 상복으로만 입던 검은색을 패션의 중심부로 끌어올렸다. 요즘에도 유행하는 주름치마와 실크 스카프, 클러치 가방이 돋보인다.

간이식당에서 밀크세이크를 마시는 1950년대 미국의 십대들은 기름기 좔좔 흐르게 젤을 머리에 듬뿍 바르고, 단을 접어 올린 청바지에 가죽재킷을 입는다. 이 모습 제임스 딘의 모습인 것 같다. 오드리 햅번이 유행시킨 검은 크롭 팬츠와 검은 플랫슈즈, 학교 이름이 새겨진 점퍼를 입은 운동선수 분위기의 아이들이 눈에 뛴다.

패션은 돌고 돈다더니 요즘 유행하는 옷들도 많이 보인다. 미국, 영국, 중국, 일본, 프랑스, 베트남, 인도, 멕시코 등 25개 나라의 패션 통해서 그 나라의 시대 상황을 들여다볼 수 있었다. 지구촌 패션의 역사에 우리나라도 등장하는 날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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