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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신간평가단> <우리는 딱이야>, 민 레 글/댄 샌탯 그림 2020-06-14 22:06:56

코로나 바이러스로 집에서만 시간을 보내야하는 아이들을 위해 외국 그림책 작가들의 온라인 북클럽이 한창 진행되던 지난 봄, <행복을 나르는 버스>의 맷 데 라 페냐 글 작가님의 라이브 방송을 통해 이 책을 알게 되었습니다.

작가님은 추천 도서로 그림책 여러 권을 소개해 주셨는데 그 중의 한 권이 <drawn together>, 번역본으로는 <우리는 딱이야>였어요.

검정색 붓을 들고 있는 무사의 모습 때문이었는지 그림책 표지를 보는 순간 동양스러움이 물씬 풍긴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우리는 딱이야>는 말도 통하지 않고, 심지어 좋아하는 음식이나 좋아하는 TV 프로그램도 다른 할아버지와 손자가 그림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상대방을 향한 마음의 벽을 낮추어가는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할아버지가 사용하는 언어와 손자가 사용하는 언어의 다름을 보고 이민자 가정의 모습을 다루고 있는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글을 쓴 민 레 작가님이 1세대 베트남계 미국인이라고 하니 본인의 경험담이 반영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언어적 대화가 되지 않는다면 우리는 어떤 방식으로 상대방과 거리를 좁힐 수 있을까요? 낯선 여행지에서 흔히 우리가 하는 몸의 언어, body language를 할 수도 있을테고, 이 책의 두 주인공처럼 그림을 통해서 이야기 나누며 서로의 마음을 확인할 수도 있겠죠?

<우리는 딱이야>를 읽으면서 그림이 갖는 언어적 성격에 대해 곰곰히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얼굴을 마주보며 이야기 하는 것보다 편지를 통해 마음을 전할 때 진심을 더 담게 되는 것처럼, 그림을 통해 할아버지와 손자는 더 깊은 마음의 대화를 나눌 수 있었던 게 아닐까 싶습니다. 입으로 뱉어내는 흔한 단어들이 아닌 독특한 나만의 그림을 서로에게 보여주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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