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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신간평가단] 뉴키드 - 2020년 뉴베리 대상작! 2020-03-30 20:57:26

명문 사립학교에서 벌어지는 아이들의 일상을 담은 그래픽노블이다. 꿈꾸던 예술학교가 아니라 부모님에 의해서 명문 사립학교에 가게 된 주인공 12살 조던. 백인이 가득한 학교에서의 생활이 걱정되는 10대 청소년의 마음이 들리는 것 같다. 학교에서 몇 안되는 유색인인 조던에게 상냥하지만은 않은 친구들 사이에서 진정한 자신을 잃지 않고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려는 조던의 노력이 보인다.

​이 책은 인종과 계급, 왕따 등 사회적 문제를 적나라하게 다루면서도 유머러스한 그림과 문장들로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그래픽 노블이다. 요즘 얘들 학교생활이 이런건가 싶을 정도로 사실감있게 느껴졌다. 조던에게 만화는 마음의 안식처처럼 느껴졌다. 어지러운 학교생활에서도 자신의 마음의 중심을 잡아 줄 그림을 그리며 하루하루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조던의 모습을 응원하게 되는 책이다. 왠지 아이들이 읽으면 더욱 공감하며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인종차별과 왕따라는 문제에 방관하던 조던이 당당히 친구들과 함께 현실에 맞서서 대응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되찾는 모습을 보며 현실에서도 아이들이 서로에게 힘이 되고 문제에 함께 맞설 수 있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학교를 다니면서 가장 크게 배울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물론 공부도 중요하지만 “우정”이라는 소중한 감정을 배울 수 있는 것이 가장 크다고 생각한다. 학교생활에는 가족이 아닌 마음을 나눌 수 있는 또다른 가족같은 친구들을 만날 수 있다는 즐거움이 있다. 그래서 “왕따”라는 문제를 다룬 책들을 만날 때마다 더 안쓰럽다.

이 책처럼 많은 아이들이 서로를 소중히 아끼고 보호할 수 있는 좋은 학교환경이 조성되면 좋겠다. 문제가 있으면 해결책도 있다는 것을 함께 경험하며 아이들이 더 튼튼한 마음으로 자라길 바란다. 주인공 조던처럼 요동치는 외부의 자극으로부터 자신을 지켜줄 좋아하는 무엇이 있다는 건 행복한 일이다. 그 무엇이 노래, 글, 운동,그림… 어떤 것이라도 상관없다. 꿈은 없어도 되지만 몰입할 수 있는 좋아하는 활동 하나쯤은 일상에 꼭 필요한 것 같다.

이 책은 2020년 미국에서 열린 “아동 청소년 미디어 어워드”에서 그래픽노블 최초로 “뉴베리 대상”을 받았다고 한다. 결코 가볍지 않은 주제를 유머러스하게 그려내는 힘이 담긴 좋은 책인 것 같다. 책을 상으로 판단하기는 그렇지만 대상 작품들을 만날 때는 확실히 느끼는 울림이 다른 것 같다. 대상작들은 ‘상을 받을만하다’라는 생각을 항상 했는데 이 책 역시도 그렇게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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