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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신간평가단]카를로 콜로디 원작 '피노키오' 우리가 몰랐던 피노키오 이야기~해피엔딩이 아닌 비극적 결말?! - yeonipeo 2021-01-13 11:34:30

“거짓말 하면 코가 길어진다”는 피노키오, 어렸을 적 누구나 한번쯤은 책이나 만화 영화로 만났을 유명한 꼭두각시 인형입니다. 아빠 말도 듣지 않고 공부도 하지 않고 놀기 좋아하던 피노키오, 나쁜 이들의 꾀임에 빠져 온갖 고생을 하다가 결국엔 아이(사람)가 되어 아빠와 행복하게 사는 해피엔딩으로 끝이 납니다. 그런데 원래 피노키오는 그렇지 않았다고 합니다.​

‘꼭두각시 인형의 모험’이라는 제목으로 어린이 신문에 연재되었던 피노키오는 여우와 고양이의 꾀임에 빠진 피노키오가 떡갈나무에 목이 매달린 채 죽음을 맞이하는 장면으로 끝이 납니다. 요즘의 시선으로 생각하면 좀 잔인한 장면이죠? 그런데 독자들의 요청으로 다시 연재를 시작하게 되었고, 파란 머리 요정의 도움으로 다시 살아난 피노키오가 험난한 모험 끝에 자신이 원하던 사람이 되어 자신을 만들어 준 제페토 할아버지와 행복하게 사는 이야기로 끝을 맺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곧바로 책으로 출간되어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베스트셀러가 되었답니다. 그 후 피노키오는 우리에게 익숙한 디즈니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었고 드라마나 영화 그리고 연극이나 뮤지컬로 탄생하였으며 출간 140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사랑받는 캐릭터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원래는15장의 비극적인 장면으로 끝이 났지만 독자들의 요청으로 다시 연재한 후 36장의 해피엔딩으로 끝을 맺는데요. 책의 차례가 조금 독특하답니다. 그 장의 이야기를 몇 개의 문장으로 요약 시킨 듯한 책의 차례를 읽다보면 책의 줄거리를 한 번에 파악할 수 있답니다.​

솔직히 고백하면 피노키오는 너무나 잘 알고 있었지만 작가는 몰랐는데요. 이번에 책을 읽으며 작가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답니다. 피노키오를 탄생시킨 작가는 ‘카를로 콜로디’인데요.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아동문학 작가인 콜로디의 본명은 카를로 로렌치니였지만 어린 시절의 대부분을 엄마의 고향 ‘콜로디’에서 보냈던 작가는 필명을 콜로디로 했다고 합니다. 콜로디 마을은 콜로디가 죽은 후 ‘피노키오 마을’로 불리며 전 세계 수많은 사람들이 찾는 관광지가 되었다고 합니다.

​피노키오 이야기는 너무나 잘 알려져 있으므로 내용은 생략하고 우리가 미처 몰랐던 이야기를 들려 드릴까 합니다. 피노키오는 제페토 할아버지가 나무를 깎아 꼭두각시로 만든 후에 사람처럼 말하고 행동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요. 원작엔 나무토막이었을 때부터 말하고 움직일 수 있었어요. 제페토 할아버지가 피노키오란 이름을 지어준 후 머리카락, 이마, 눈, 코, 입을 만든 후 몸을 차례대로 만들기 시작했는데요. 살아있는 나무토막이다 보니 눈을 만들자 뚫어지게 쳐다보고 코를 만들자 자라기 시작하고 입을 다 만들기도 전에 웃으며 놀려 대고 손을 만들자 할아버지의 가발을 벗기고 다리와 발을 만들어주자 발길질을 했어요. 정말 말썽꾸러기의 조짐이 보이죠? 그래도 제페토 할아버지는 걸음마를 가르쳐 주고 자신은 굶으면서도 아침 식사를 챙겨주고 자신의 낡은 코트를 팔아 학교에 들고 갈 책을 사줍니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의 마음이 이러하겠죠? 그래서 피노키오가 열심히 공부를 했냐구요? 아시다시피 아니랍니다. 책을 팔아 인형 극장에 가죠.​

그 후 양고기를 구울 장작으로 불에 던져질 뻔 했다가 구사일생으로 살아난 후, 금화 다섯 잎을 얻어 집으로 돌아가게 되지만 여우와 고양이의 꾀임에 빠지게 되죠. 그리고 금화를 지키려다가 끝내 떡갈나무에 목이 매달리게 됩니다. 이렇게 끝난 이야기가 독자들의 요청으로 다시 연재되면서 파란 머리 요정의 도움으로 살아나게 되는 것이죠.

​그럼 파란 머리 요정의 도움으로 다시 살아난 피노키오가 말을 잘 들었을까요? 당연히 아니랍니다. 약이 쓰다며 먹기 싫어하고 사탕만 먹기를 원하는데요. 그때 무척이나 두려운 일이 일어난답니다. 그 후….,

​“알고 있단다. 바로 그래서 내가 너를 용서한 거야. 네가 진심으로 괴로워했기 때문에 착한 마음씨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았단다. 그리고 마음씨가 착한 아이들은 비록 개구쟁이고, 나쁜 습관을 지니고 있을지라도 언제나 기대하도록 하는 무언가가 있지. 말하자면, 올바른 길로 다시 들어설 수 있다는 희망이 있단다.

본문 중~“

피노키오 원작은 현재의 시각으로는 조금 잔혹한 동화라고도 할 수 있는데요. 그 당시엔 아이들에게 말하고픈 교훈을 직접적이고 현실적으로 체감할 수 있도록 하려는 의도가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거짓말 하지 말고 게으르지 말 것이며 공부도 잘하고 부모님 말씀도 잘 듣는 착한 아이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 그래서 그렇게 살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직접적으로 표현한 건 아닐까 싶습니다. 그럼에도 아이들의 본성은 천진난만하고 순수하며 그래서 어떤 일이 있더라도 그 모습으로 다시 돌아올 수 있다는 믿음과 희망을 담아 놓은 것 같습니다.

​그동안 몰랐던 피노키오의 진짜 이야기, 혹시 꿈오리만 몰랐던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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