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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신간평가단] 거인들이 사는 나라 - 제 속의 어린이랑 많이 웃으며 봤어요 ㅎ - sonokwang 2021-01-11 18:58:50

안녕하세요 … 책읽맘이라고 당당하게 밝히기도 조금은 부끄럽게 책을 많이 읽지도, 읽어주지도 못하는 중인 짱이둘 인사드립니다. 그럼에도 한 권 또 소개해드리려고요 ㅎ 책과 작가님, 동시집이니 시인님을 떠올리면 맘이 환해지고 ㅎ 웃음이 나는, 또 .. 하루하루 겨우 살아내는 중인데도 시인님 따라 제 속의 어린아이를 꺼내 동시가 짓고 싶어지는 시집! 한 권 자랑할게요!!!

신형건 시인님의 <<거인들이 사는 나라>>고요. 초판이 1990년에 나왔으니 무려 30살! 된 시집입니다. 저는 30주년 기념 특별판으로 만났어요 ㅎ

책의 표지를 넘기면 “얼른 어른이 되고 싶은 아이들과 다시 아이가 되고 싶은 어른들에게” 라고 쓰인 시인님의 헌사를 먼저 만나게 되거든요? 그래서인지 아이가 쓴 것 같은 시도 있고 ㅎ 어른이 쓴 것 같기도 한 시도 있고 그랬어요 ㅎ 아이 마음이 가득 담긴 시를 보면 제 맘이 덩달아 발랄해지고 가벼워져 웃게 되고요. 어른의 마음이랄까… 어른이가 쓴 시를 보면 저희집 큰 아이에게 “엄마 마음이 딱 이렇다~” 직접적으로 말하는 대신 좀 같이 읽고 싶어지고요… 그랬답니다 ㅎ 시와 함께 담긴 그림들도 찰떡이라 ㅎ 같이 보면 더욱 재밌는 시들도 많았어요 ㅎ

신형건 시인님은 어려서부터 하고 싶은 일이 참 많으셨대요. 대학 가서도 욕심쟁이(!)셨던 터라 문학 대신 치의학을 전공하면서도 시인이 되고 싶으셔서 혼자서 열심히 시 공부를 하셨고요. 학교에서 공부하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모든 시간을, 순간순간을 시를 읽고 쓰는 일로 가득 채우셨대요. 그래서 치과의사이자 시인이 되는…. 그야말로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그 어려운 일을 해내고 마신 거죠.

그래서인지 어리신님, 어른이들을 모두 겨냥한 시가 시인님의 존재만큼이나 눈부시고 근사합니다. 문학도로 대학 4년을 보낸 저로 말할 것 같으면 책을 덮을 즈음엔 배가 몹시 아팠습니다. 그런데 저의 못난 마음에 동시를 좀 더 많이 읽은 후에 직접 써보고 싶다는 생각이 더해졌으니 이준관 시인님의 작품 해설 속 신형건 시인님의 신념-모든 이들의 마음에 동심의 탑을 쌓겠다-이 통했다고 감히 끼적여도 되는 걸까요?

저는 이미 어른이 되었으나… 아이가 되고 싶지는 않고… 어린 시절을 나름 기쁘게 간직 중이니 앞으로는 동시들로 마음을 닦아, 동심을 회복, 남은 생(올해 마흔이 되었으니 40년 남았다고 남의 편이 단언하더라고요?) 맑고 밝게 보내겠습니다. 언제 어른이 되는 거냐 묻는 아들에게는 <<거인들이 사는 나라>>로 가는 문을 좀 열어주고요. 잇님들도 같이 닦아 보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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