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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신간평가단] 내 친구 조약돌 - mulganamu 2021-04-14 21:24:32

내 친구 조약돌

웬디 메도어 글, 다니엘 에그니우스 그림, 신형건 옮김

보물창고

아이들이 바닷가나 산에가면 꼭 손에 쥐고 있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돌멩이에요. 작은 것은 작은대로, 큰 것은 큰 것 대로 의미를 부여해 자신의 보물이라고 소중히 여기더라구요.

책에 등장하는 루브나에게도 단짝 친구 조약돌이 등장합니다.

반들반들한 회색 조약돌.

보통 자신이 가진 돌멩이를 보물이라고 이야기하는 아이들을 봐서 그런지, ‘단짝 친구’라는 표현에 눈길이 갔습니다.

루브나는 난민입니다. 책 어느곳에도 그 단어는 등장하지 않지만 루브나와 아빠가 탄 배와 그들이 도착한 텐트촌이 그걸 말해주고 있었지요.

한 밤중에 도착한 낯선 바닷가에서 제일 먼저 루브나가 발견한 것이 바로 이 조약돌이었습니다.

마치, 여기 까지 오느라 힘들었지 이젠 안전해, 괜찮다는 위로를 받듯 루브나는 이 조약돌을 가지고 아빠품에서 곤히 잠들지요.

루브나에게 새로 생긴 친구 조약돌. 루브나는 조약돌에 미소짓는 얼굴을 그려줍니다. 조약돌에게서 보았던 마음이 바로 이 행복한 얼굴이 아닐까요.

 

딱히 대화상대가 있지 않은 루브나에게 조약돌은 훌륭한 친구가 되어줍니다. 자신의 남동생에 대해, 집에 대해, 전쟁에 대해 말할 때 조약돌은 늘 루브나의 이야기를 들어주었죠. 늘 미소띤 얼굴을 하고 말이죠.

얼마 후, 한 남자애가 텐트촌에 왔습니다.

말 없이 그저 눈을 깜박이고, 재채기를 하고 빤히 쳐다보기만 하는 아이. 그 아이에게도 친구가 필요함을 루브나는 알아채지요. 그리고 자신의 단짝 조약돌을 소개해줍니다. 그렇게 아미르와도 친구가 되는 순간이었죠.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아빠와 루브나가 새로운 집을 향해 떠나는 순간, 다시 혼자 남겨진 아미르가 루브나의 눈에 밟힙니다. 그리고 소중한 자신의 친구 조약돌을 아미르에게 건네주지요. 조약돌을 보며 아미르가 인사를 건넵니다. 처음 루브나가 조약돌에게 인사를 건네듯 눈 가득 조약돌을 담고 말이죠. 이제 조약돌을 보면 그냥 조약돌만 떠오르지 않겠지요? 조약돌안에 루브나가 보이고 함께 한 시간이 보이고 앞으로 또 함께 할 시간을 기대하게 되겠지요!

난민에 관한 이야기를 우정과 함께 풀어내 ‘난민’이란 개념도 ‘우정’이란 것도 루브나와 조약돌, 아미르의 이야기를 통해 들려줄 수 있기에 좋은 책이었습니다. 관심이 조약돌로 치우쳐 자신도 조약돌을 소중한 친구로 만들어야 겠다는 방향으로 예상치 못하게 간 것도 있었지만요^^

난민의 어려움을 보여주면서 우정의 힘을 함께 이야기한 책 《내 친구 조약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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