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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신간평가단] 『길고양이도 집이 필요해!』 유기동물에게도 가족을 선택할 권리는 있다.-candy718 2021-04-19 23:08:48

『길고양이도 집이 필요해!

트로이 커밍스. 글 그림

보물창고 』

얼마 전, 내가 살고 있는 아파트 옆동에 유기된 고양이가 발견되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처음 발견한 주민은 동물을 키워 본 적이 없다고 도움을 청하는 글을 관리사무소를 통해 방송으로 전해졌다. 나 또한 고양이를 키워 본 적이 없어 나서지는 못 했지만, 누군가가 그 아이에게 도움의 손을 내밀었길 간절히 바라며 다음 소식을 기다렸다.

참 다행스럽게도 고양이 키우시는 주민이 바로 달려가 유기 동물을 구하고, 그 소식을 들은 다른 주민들이 여유분의 간식과 배변 패드 등 다양한 물품을 전달했다고 들었으며, 어제 올라온 새로운 소식으로는 새 가족의 품으로 입양되어 갔다고 한다.

이렇게 우리 사회는 여전히 따듯하고, 작은 목소리에 귀 기울일 줄 아는 참, 살맛나고 따뜻함을 새삼 느끼는 요 근래 며칠이 되었다.

우리 아파트 주민들의 도움만큼이나 유기 동물을 위해 발벗고 나선 친구가 하나 있다. 바로 강아지 “아피”다.

아피는 산책길에 발견한 막대를 땅에서 파내는데 집중하다 우연하게 낯선 냄새를 맡게 된다. 아피는 그 낯선 냄새의 정체를 찾아 이웃집 마당을 지나 하수로 내려간다. 그 곳에서 새 친구 고양이 스캠퍼를 만난다.

아피는 하수도 관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스캠퍼에게 집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스캠퍼의 집을 찾아주기 위한, 그의 가족이 되어줄 누군가를 찾기 위해 모든 인맥을 동원해 간절함을 담아 편지를 쓴다.

노래 좋아하는 스캠퍼와 제자들과의 합창을 권유하며 음악선생님에게 도움을 청하고, 생활 패턴이 닮은 이웃집 아가들의 친구로, 쥐가 많아 골치인 정비소 누나에게도 스캠퍼의 가족이 되어 줄 것을 간곡히 부탁해 본다.

아피의 편지는 친구을 위한 친구의 간절함이 묻어나 있으며, 우리가 반려 동물과 할 수 있는 다양한 일과와 반려 동물이 좋아하지 않은 행동까지도 자연스럽게 일러주는 역할을 톡톡히 해 낸다.

아피의 간절함에도 스캠퍼의 집, 그와 가족이 되어줄 이를 찾기란 쉽지가 않다. 또한 여러번의 시도와 실패 끝에 스캠퍼가 원하는 곳, 함께 하고픈 가족은 누군인지도 정확하게 알게 되었다. 아피는 스캠퍼를 위해 스캠퍼와 딱인 곳을 찾아낼 수 있을까.

누구에게나 집은 필요하다. 집은 단순히 잠을 자는 것이 아닌 그 이상의 안락함과 안정감, 삶의 질을 향상시켜준다. 이것은 반려 동물에게도 마찬가지이다. 강아지 아피가 고양이 스캠퍼의 집을 찾아주기 위한 노력은 편지와 답장으로 이어져 자연스럽게 서로의 상황을 알게 되고, 스캠퍼의 집이 될 수 없는 이유도 독자가 스스로 판단할 수 있게 한다.

가족이 되어 주는 일, 가족이 되는 길은 쉽지만 책임이 따른다는 것을 절대 잊어서는 안 된다. 가족이 되기 위해서는 섣부른 판단과 서두름이 아닌 신중한 선택과 책임 그리고 함께 살아가는 가족의 일원임을 기억해야 한다.

아파트 주민의 손에 구출된 고양이와 아피의 도움으로 가족을 만난 스캠퍼, 우리와 함께 살아갈 동물들에 대한 진지한 생각을 갖게 하는 시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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