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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신간평가단] 『결혼식에 간 훌리안』 우리의 편견을 잠시 멈춰주세요.- candy718 2021-04-19 20:17:14

『 결혼식에 간 훌리안

제시카 러브. 글 신형건. 옮김

보물창고 』

우리는 다양하고 복잡한 세상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환경에서부터 교육·종교·문화까지 여러 영역으로

다양성과 특수성이 잠재되어 있어

우리가 그 동안 받아온 교육으로 모든 걸 이해하기란

결단코 쉽지 않은 일들이 분명 있습니다.

그 중 가장 많은 이들의 반감을 사는 것이

성별의 특성에 새로운 변화를 일으킨 “젠더”가 아닐까 싶습니다.

『결혼식에 간 훌리안』은

아름다운 색감과 젠더를 향한 긍정적 시선을 담아

우리의 편견을 잠시 멈추게 하는,

차분하고도 신비로운 매력을 가진 그림책입니다.

연보랏빛 슈트와 붉은 색 구두를 신은 ‘훌리안’과

스포츠 모자 대신 화관과 살구빛 드레스를 입은 ‘마리솔’은

할머니와 함께 결혼식에 참석합니다.

결혼식에 참석하는 그들의 모습은

화려한 색상의 의상과 함께

설렘과 기대감의 눈빛이 오가는 모습으로

독자의 마음까지 설레게 만들기에 충분합니다.

결혼식은 화사한 꽃들과

화동이 되어준 훌리안과 마리솔 그리고 반려견까지

우리의 결혼식보다 잔잔하고 차분하지만

결코 화려함과 자유로움은 뒤지지 않습니다.

우리가 지켜온 결혼식의 모습과는 사뭇 다른 것은

결혼식 주인공들이 “젠더”로서

사회의 일원이 되고,

가족들에게 인정받는 첫걸음인 날,

우리들의 편견을 잠시 멈추게 하는

사랑과 축북을 주워담는 날인 것입니다.

피로연이 시작되면서 결혼식을 살짝 빠져 나온,

훌리안은 버드나무 숲에서

마리솔은 반려견과 풀밭을 뒹굴며

자유롭고도 즐거운 한 때를 보냅니다.

신나게 논 마리솔은 드레스는 흔적을 남기고,

훌리안은 셔츠를 벗어 마리솔에게 입혀주고

버드나무 잎으로 장식을 해 줍니다.

“결혼식은 사랑을 위한 파티야.”

“이제 넌 날개를 달았구나.”

할머니의 말씀은, 편견에 갇힌 우리의 눈과 마음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킵니다.

사회의 변화, 시선의 변화로부터 자유로워졌을 때

진정한 사랑과 행복에 눈이 떠진다는 것을요.

우리는 은연중에 ‘여자라면, 남자가 말이야’라는

첫 문구로 시작되는 말들을 할 때가 있습니다.

또는 속으로 삭히는 말로 생각 주머니에 담기도 합니다.

우리는 그게 당연한 것이라 여기지만

세상에 당연한 것이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

우리는 이미 잘 알고 있습니다.

때로는 당연한 것이 삶을 살아가는데

편안하기에 그렇게 살아가지도록 애썼는지도 모릅니다.

남들과 다른 길을 걷는다는 것은

몇 배의 용기와 몇 배의 질타를 견뎌내야 하는 의지를 필요로하기에

우리는 멈췄는지도 모릅니다.

우리의 편견을 잠깐 멈추어 보세요.

당연한 것도 특별하게

특별한 것이 그대로 받아들여지는

모두가 평범하고도 특별한 세상을 만들어 줄 것입니다.

『결혼식에 간 훌리안』은,

우리 속에 감춰둔 편견이란 벽을 조금씩 걷어내는

용기와 수용 그리고 포용의 시간을 전달하는

새로운 출발을 진심으로 축하할 수 있는

나를 만들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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