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월에 읽은 그림책 중 하나,

엄마와 딸의 특별한 하루에 대한 이야기.

​”토요일 토요일에 (오게 모라 지음, 보물창고 펴냄)”는 엄마와 딸이 손을 잡고 어딘가를 향해

바삐 걷는 듯한 표지로 나를 찾아왔다.

주인공 에이바의 엄마는 일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주 6일 일을 하는 워킹맘이다.

아니 어쩌면 싱글맘일지도 모르겠다.

에이바는 엄마가 일을 쉬는 토요일을 기다리고 기다렸을 것이고, 엄마 역시 학교와 일터에서

각자 시간을 보내다 온전히 하루를 보낼 수 있는 토요일을 너무도 기다렸을 것이다.

수많은 계획들이 엄마와 딸을 기다리는 토요일, 계획대로 즐거운 토요일이 완성될까?

식사를 하고 외출 준비를 하고 공원이나 도서관에도 가야하지만….

​계획처럼 모든 일들이 이루어지진 않는다.

빠르게 빠르게~ 번호 순서를 주고 움직이는 듯 에이바와 엄마는 쌔애애앵~ 바삐 움직이지만

기다렸던 6일간의 갈증은 해소되지 않는다.

미용실에서 머리를 하고 길에서 물벼락을 맞기도 하고, 입장권을 두고와 인형극을 관람하지

못하지만 에이바와 엄마는 함께라서 행복하지 않았을까?

​부푼 기대감이 조금씩 작아지는 느낌, 토요일 하루에 모든 일을 하기에는 하루는 너무 짧았고,

엄마의 준비는 실망으로 돌아오지만, 그 역시 엄마와 딸에게는 특별한 경험이었을 것이다.

​엄마와 따로 다시 6일을 보내야 만날 수 있는 토요일, 에이바의 다음 주 토요일은 행복할지

너무 궁금해지는 그림책이었다.

속상해하는 엄마를 위로하는 에이바의 따뜻한 마음이 느껴져 더욱 포근했던 이 그림책은

아이들과 함께 읽고 워킹맘인 엄마와 휴일에 하고 싶은 일을 계획표로 그려보며 엄마와 하면

가장 행복한 일은 무엇인가에 대한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어 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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