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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신간평가단] <스타게이징>, 젠 왕 지음 - meeli81 2021-04-04 22:03:31

<스타게이징>은 아시아계 미국인 아이들의 우정과 고민을 따뜻하고 섬세하게 그려낸 그래픽 노블입니다.

대만계 미국인 ‘크리스틴’과 중국계 미국인 ‘문’이 서로에 대한 마음의 빗장을 열고 다가가는 모습, 학창시절 겪는 관계의 어려움 등을 현실감 있게 담아낸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저는 젠 왕 작가님의 그림이 포근하고 정겹고 따뜻하고 좋았어요.

근데 책을 읽기 전 스타게이징은 무슨 의미일까 참 궁금했습니다.

star gazing?
별을 보다?

친절하게 작가님께서 책의 서두에 설명해 놓으셨네요.

1. 별을 바라보고 관찰함
2. 현실적이지 않은 생각에 빠짐
3. 스타를 쫒아다님.

위 세 가지 모두 <스타게이징>에 등장하는 정의들입니다.

학교에서 천문대로 현장 학습을 갔을 때 별자리를 보며 ‘문’은 ‘크리스틴’에게 자신의 진짜 집은 저 별들 속에 있다고 말해줘요. ‘크리스틴’은 이런 ‘문’이 참 특이한 친구, 4차원이다…라고 생각하는데 저는 갑작스런 아버지의 죽음과 경제적인 어려움 때문에 문이 현실 도피를 위한 유토피아를 꿈꾸는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그런데 ‘문’의 머리속 상상의 씨앗들이 나중에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됩니다. 스포가 될지 모르니 뒷이야기는 하지 않을게요.

‘문’과 ‘크리스틴’은 학교 학예회 때 케이팝 가수의 커버 댄스를 하기로 결정하고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며 급속도로 친해지거든요. 한국에 대한 이야기를 번역본이라고 하더라도 외국책에서 만나게 되면 어떻게 묘사를 하고 있나 유심히 살펴보게 됩니다. 케이팝 외 아시아 음식으로 비빔밥을 설명하는 부분이 있는데 급식으로 나오는 비빔밥은 이상하다고 합니다. 어느 나라건 급식의 만족도가 높기란 어려운가 봅니다.

또, 특정 그룹에 대한 선입견이 참 무서운 결과를 초래한다는 것을 매일 뉴스를 통해 접하고 있어서 마음이 편치 않은데 <스타게이징>에서도 그러한 단면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미국 내 아시아계에 대한 인식이 어떠한지 알 수 있는 부분이죠. ‘문’을 처음 만난 ‘크리스틴’이 ‘문’에 대해 써놓은 글입니다.

자신감 넘침
재미있음
아시아계 같지 않음

책 말미에 작가의 말이 있는데 제가 품고 있던 생각과 일치하는 부분이 있어 옮겨 봅니다.

“우리 사회가 다양성을 추구할수록,
문과 크리스틴처럼 자신의 어떤 면이 ‘아시아적이지 않은지’ 고민하고 또 어떤 면이 독특하고 경이로운지 고민하는 사람들이 더욱 많아질거라 생각한다.”

<스타게이징>의 큰 테두리는 우정에 관한 이야기지만, 그 속에는 부모의 기대와 인정, 학업 스트레스 등 학창시절 누구나 고민해 봤을 법한 소재를 젠 왕 작가의 방식으로 재미있게, 다정다감하게 전하고 있습니다. 작가의 위로와 공감을 많은 분들이 느낄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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