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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마음의 종류- 정민호 - mosensia 2021-05-08 10:08:48

푸른책들에서 『마음의 종류』를 보았습니다. 초등학생 고학년의 아이들이 친구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 짧은 동화가 7편 담겨있습니다. 너무 짧아 아쉽다고 생각 들었는데, 자꾸 읽다 보니 ‘나였으면 어땠을까?’하는 생각이 올라왔습니다. 더 많은 생각거리를 만들어주어요.

고학년이 되면 자신의 마음이 어떤지? 친구들의 마음이 어떤지? 조금씩 알아가는 시기인 거 같아요. 부모들이 모르는 비밀도 친구들과 공유하면서 서로 비밀 이야기도 하나씩 하며 친구들과 더 우정을 쌓아가는 거 같아요.

저희 집 첫째가 5학년이 되면서 부쩍 친구들과 어울리려고 해요. 친구와 비밀 이야기를 한다며 어제도 친구를 만나 한 시간 넘게 이야기를 하며 왔다고 하더라고요. 원래 친한 친구는 아닌데 오늘 만나기로 했다고 해서 조금 걱정을 했는데 친구의 이야기를 듣고 왔다고 해요. 무슨 이야기를 하고 왔는지 물었는데 친구의 비밀을 듣고 와서 이야기를 하면 안 된다며 입을 닫아 버리더라고요. 보통 땐 조잘조잘 이야기를 잘 하는데, 친구가 비밀이니 절대 이야기하지 말라고 했나 봅니다. 이제 조금씩 친구들만 공유하는 이야기들이 생기겠지요.

봉자 여사의 메일

초등학생 연주가 메일을 한통 받습니다. 바로 봉자 여사라는 분입니다. 자신은 엄청 부자이며 죽기 전에 고아들에게 큰돈을 기부하고 싶은데 연주에게 후견인이 되어달라는 문자입니다. 연주는 내심 고민하지요. 연주는 봉자 여사의 메일에 응할까요?

마음의 종류

5학년 4반 친구들은 블로글의 글 때문에 싸우게 됩니다. 매일 올라오는 글들이 친구를 시기 질투하는 글들이 올라옵니다. 자신에 관한 글이면 기분이 나쁜지요. 칭찬의 글도 아닌 잘난 척한다. 얄밉다. 보기 싫다….. 나에 대해 친구가 듣기 싫은 소리를 하며 여러 감정들이 올라옵니다. 하지만 그 글을 누가 적은지 모르지요. 과연 5학년 4반 친구들은 다시 친해질 수 있을까요?

달리기

마라톤에서 항상 일등을 하는 나는 단거리 선수가 되고 싶어요. 단거리 선수인 준호는 마라톤을 하고 싶어 하지요. 하지만 부모님과 코치 선생님은 지금 너무 잘 하고 있고, 항상 일등을 하는 아이들에게 안된다고 말을 합니다. 두 아이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냥 어른들의 말을 따라야 할까요? 아님 자신이 하고 싶은 달리기를 해야 할까요?

고무 이빨이 필요한 순간

엄마와 살고 있는 원욱은 친구들 사이에서 주눅이 들어 잘나서지 않습니다. 아빠는 엄마와 이혼 후 생일에 한번 전화뿐이지요. 목소리는 기억이 나지만 얼굴은 가물가물합니다. 문방구에서 천 원에 파는 고무 이빨을 끼우면 용기가 생긴다고 친구에게 들어요. 원욱은 긴가민가 고무 이빨을 하나 사지요. 원욱은 정말 용기가 생길까요? 그래서 자신이 평소 마음에 둔 말을 친구들과 아빠에게 전할까요?

과외 선생님 이름은 탕구안

중훈은 친구 진규가 전화영어를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부러워합니다. 자신도 과외를 한다고 자랑을 하게 되지요. 사실 중훈은 집이 그리 넉넉한 편은 아닙니다. 자그마한 가게를 운영하시는 부모님은 대형마트들이 생기면서 더 힘들어졌다고 하지요. 중훈은 영어를 배우고 싶다고 부모님께 말하지 못하지요. 우연히 부모님 마트에 자주 오는 필리핀 노동자 탕구안을 만나 영어 과외 선생님이 되어달라고 제안을 합니다. 과연 중훈은 영어 과외를 받을 수 있을까요?

반짝반짝 빛나는

영수네 반은 한 달에 한 번 학부모를 모셔 하루 선생님을 합니다. 학생들에게는 모르게 진행하기 때문에 학부모 선생님께서 오시는 그날까지 아이들은 오늘은 누구네 부모님께서 오실지 모른답니다. 영수는 우연히 아빠의 핸드폰을 보는 바람에 이번 달 선생님은 아빠라는 걸 알게 되면서 걱정이 시작되었어요. 아빠는 앞 머리카락이 빠지고 있어 넓은 이마를 보이시기 때문이랍니다. 아이들이 아빠가 대머리가 놀릴까 봐 걱정되기 시작했지요. 과연 영수는 어떻게 이일을 해결하게 될까요?

공주와 열쇠공

공주와 열쇠공이 결혼하는 그냥 그런 이야기라 생각했어요. 하지만 반전이 있지요. 어느 작은 나라에 결혼에 마음이 없는 공주와 열쇠공이 되는 한국청년의 이야기입니다. 이 둘의 사랑은 어떻게 이루어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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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는 여러 종류가 있지요. 하루에도 수십 번 바뀐답니다. 기분 좋게 일어났다가도 금방 짜증이 나기도 하지요. 자신의 기분을 잘 알고 표현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감정에는 수십 가지가 있지만 자신의 감정을 말로 표현하라고 하면 보통 몇 가지 말로 표현하지 못하지요. 저도 보통 ‘기쁘다. 즐겁다. 화난다. 짜증 난다. 불안하다. 두렵다. 신난다….’ 흔히 사용하는 말만 사용하더라고요. 자신의 감정을 디테일하게 들여다보고 표현하는 게 중요한 거 같아요.

아이들에게도 자신의 감정을 자유롭게 표현하는 게 자라서 자신을 잘 표현할 수 있지요. 좋은 감정만 표현하라고 말하면 안 됩니다. 화나고, 짜증 내는 감정, 슬픈 감정도 자연스럽게 표현해야 하지요. 자연스레 나오는 감정을 억압하고, 표출하지 않으면 자신의 감정을 모르게 됩니다. 슬프고, 화나고, 짜증 내는 감정은 나쁜 감정이라고 인식되어 표현하지 않게 됩니다. 그렇게 자란 아이들은 성인이 되었을 때 자신의 감정에 솔직하지 못하게 되겠지요.

사람은 항상 기분이 좋고, 즐거울 수 없어요. 어떤 날은 기분 좋은 날도 있지만 하루 종일 우울하고 기분 나쁘고, 화가 나는 날이 있을 수도 있지요. 이런 감정들을 알고 수용하고 잘 다루는 방법을 알아야 하지 않을까요? 자신만의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노하우를 만들어야 해요.

어제 첫째가 친구를 만나 이야기를 한다며 나갔어요. 보통 놀 때는 둘째를 데리고 다니기도 한답니다. 힘들어해서 동생이 있는 친구랑 놀 때면 둘째를 데려가요. 하지만 어제는 동생이 없는 친구여서 둘만 놀고 싶어 하더라고요. 언니가 자기를 데려가지 않는다고 악을 쓰며 울었답니다. 너무 악을 쓰며 펑펑 울길래 좀 놀라기도 했었어요. 첫째가 야속하기도 했어요. 한마디 하려는 걸 꾹 참고 그냥 보냈어요. 둘째는 언니가 나가자, 나에게 안겨 펑펑 울었답니다. 맘이 안 좋아 둘째를 데리고 밖으로 나가 조금 놀다 들어왔어요. 둘째는 악을 쓰며 울어 그런지 머리가 띵하다고 그래서 어제는 일찍 잠자리에 들었답니다. 그렇게 펑펑 자신을 표현하고 속이 후련했는지 언니가 와도 별다른 이야기를 하지 않더라고요.

언니가 자신을 데려가지 않아 속상했겠지만, 속상한 마음을 쏟아내니 미련이 남진 않나 봅니다. 아직 어리지만 친구들 사이에서는 감정을 어떻게 하면 잘 표현하는지 이야기해봐야겠어요. 그리고 어떻게 관리하는지도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몸도 건강하고, 마음도 건강하게 자라도록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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