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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신간평가단]최초의 우주 비행 동물 '라이카' 그녀는 이런 수식어를 원했을까요? 2019-10-24 17:24:56

“동물들과 일하는 것은 우리 모두에게 고통의 근원과도 같다. 우리는 동물들을 말 못 하는 아기처럼 다룬다.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미안한 마음이 커져 간다. 우리는 그 임무로부터 개의 죽음을 정당화할 만큼 많은 것을 알아내지는 못했다.​  1998, 올레그 게오르기비치 가젠코 본문 중~“

‘라이카’는 최초의 우주 비행 동물인 개 ‘라이카’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최초의 우주 비행 동물’이란 수식어를 붙이고 돌아올 수 없는 길을 떠난 라이카, 만약 라이카가 인간이었다면 선뜻 이런 선택을 할 수 있었을까요?​

1957년 10월 4일, 카자흐스탄, 튜라탐, 지구궤도를 도는 최초의 인공위성 스푸트니크 1호가 발사되었어요. 수석 설계자 세르게이 파블로비치는 발사장에 있는 사람들과 축배를 들었지요. 그것도 잠시, 서기장 흐루쇼프는 이번에야 말로 미국을 납작하게 눌러주고 싶다며 두 번째 위성을 발사하기를 원합니다. 한 달 뒤인 11월 7일 혁명 40주년이 되는 날에 맞춰서요. 사람 대신에 보낼 생물학적 유기체를 태워서 보내기로 했지요. 그래서 선택된 동물이 바로 ‘라이카’랍니다.

​작은 곱슬이란 뜻의 ‘쿠드랴프카’로 불리던 라이카는 잡종이라는 이유로 고위 관료 집에서 쫓겨나고 맡아서 길러 주겠다던 집에서도 버림을 받아 유기견이 되었는데요. 그러다가 포획꾼에게 잡혔고 늘 개를 필요로 하던 항공의학연구소에 보내지게 되었어요.

“야즈도브스키 팀, 그게 우리 이름이오. 우린 동물들을 수직 로켓 비행으로 고층 대기로 쏘아 올리는 실험 과학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소. 이런 시험 비행을 통해, 언젠가 인간이 우주로 비행하기 위해 필요한 의학적 데이터를 모으는 거요. 본문 중~”

“날 믿어. 걱정하지 마. 본문 중~”

늘 참을성 있고 충직한 모습을 보여주었던 작은 곱슬이 ‘쿠드라프카’는 수석 설계자 앞에서 까칠한 모습을 보이며 짖다가 ‘짖는 동물’이란 뜻의 ‘라이카’로 불려지게 되었는데요. 그 작은 몸으로 원심분리기에 들어가 로켓 발사 시에 느낄 중력가속도를 시뮬레이션으로 체험하는 훈련을 하고 무중력 상태에서 어떤 생리적 변화를 보이는지 등의 시험을 받게 됩니다. 그리고 세 마리의 후보 개들 중 ‘스푸트니크 2호’를 타고 지구 궤도를 도는 최초의 생명체가 되었지요.

“1957년 11월 3일 오전 5시 30분, 소련의 과학자들이 두 번째 인공위성을 우주로 발사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본문 중~”

그 당시엔 라이카가 4일간 살아있었다고 했지만 실제로는 5시간도 안 돼서 사망했다고 합니다.​

“스푸트니크 2호요? 천천히 속도가 줄어들 겁니다. 그리고 몇 달 후 지구 대기와 충돌하는 순간 전소될 거고요. 본문 중~”

어차피 돌아올 수 없을 운명이었던 라이카, 라이카가 인간이었다면 이런 운명을 쉽게 받아들였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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