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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바로 이 나무 2022-05-15 14:04:31

바로 이 나무
-9.11테러, 치유와 재생 그리고 회복력에 관한 이야기
션 루빈 글. 그림 / 신형건 옮김
보물창고

표지에 엄마와 손을 잡고 걸어가는 아이 맞은편에 큰 나무가 서있습니다. 나무 양옆에는 커다란 빌딩이 서있고요.
『바로 이 나무』는 9.11테러로 사라진 쌍둥이 빌딩 사이에 있던 콩배나무의 이야기입니다. 생존자 나무로 불리는 콩배나무는 9.11로 테러로 사라질 뻔했다가 사람들의 정성으로 다시 돌아온 나무입니다.

뉴욕시의 쌍둥이 빌딩 사이에서 자란 콩배나무는 자신의 일을 하며 평화롭게 자라고 있었답니다. 이파리들은 사람들에게 그늘을 만들어주고, 가지들은 새들에게 쉴 곳을 마련해 주었답니다. 봄이 오면 가장 먼저 꽃을 피워 사람들에게 봄을 알리기도 했지요. 고층 빌딩 사이로 지나가는 바람 소리를 좋아하고, 여름에 콘크리트에 떨어지는 비 냄새를 좋아하고, 광장을 오가는 사람들을 보는 것도 좋아하는 나무였답니다. 그 일이 일어나기 전까지는 말이지요.

하루아침에 모든 것이 바뀌었어요. 쌍둥이 빌딩이 무너지면서 콩배 나무도 콘크리트 무더기에 사라졌지요. 어둡고, 뜨겁고, 꽉 막혀 있었지요. 더 이상 태양은 존재하지 않을 거 같았답니다. 몇 주가 지나서야 사람들이 콩배 나무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세상에 나온 콩배 나무는 모든 게 변했다는 걸 알았답니다. 도시의 새로운 소음과 냄새가 두렵게 만들었답니다. 사람들은 콩배 나무를 살리기 위해 먼 공원에 있는 묘목장으로 옮겨 정성껏 돌보았답니다. 콩배나무는 서서히 회복하기 시작했지요. 이파리가 돋고, 비둘기가 둥지를 틀기도 했지요.

여러 해가 흘렀어요. 콩배 나무는 다시 자라났어요. 콩배나무도 예전에 살던 곳이 자라고 있는지 궁금했답니다. 이제 공배 나무가 집을 돌아갈 시간이 되었습니다. 터를 잡고 살던 곳을 다시 떠나려고 하니 두렵기도 하지만 콩배 나무는 생존자 나무가 되어 집으로 돌아갑니다. 예전 그대로 돌아갈 수 없지만 새로운 나무와 건물, 사람들이 생존자 나무를 맞이하고 반겨줄 겁니다. 사람들은 생존자 나무를 보며 희망과 용기를 갖고 살아가겠지요.

세계무역센터 쌍둥이 빌딩이 사라진 9.11 테러가 일어난 지 20년이 넘는 시간이 지났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희생을 당하고 트라우마를 겪었던 사건입니다. 도시가 재건되고, 사람들이 회복되어 일상을 살아가기도 하지만 그렇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지요. 평생 트라우마를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더 많으리라 생각됩니다. 생존자 나무가 상처 입고, 아물어 가면서 새 가지가 나고, 이파리가 돋아 꽃을 피우듯 상처 입은 사람들도 생존자 나무를 보며 치유되길 희망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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