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글 읽기
제목 [신간평가단] 정복현 '우정의 온도' 2022-06-17 07:57:46

우정에 온도가 있다면 몇 도가 적당할까요? 사회생활에서 가장 어려운 것이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일어나는 인간관계입니다. 그래서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적당한 거리가 필요하다는 말을 하고는 하는데요. ‘우정의 온도’는 사람과 사람 사이에 적당한 거리가 필요한 것처럼 적당한 온도가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우정의 온도’는 10여 년 전에 출간한 ‘우정의 규칙’ 후속작이라고 하는데요. 전작에서 진정한 우정이 무엇인지에 대해 고민하고 스스로 우정의 규칙을 터득한 해미가 ‘우정의 온도’에선 또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궁금하기만 합니다.

여름방학이 끝나갑니다. 해미는 학교에 가는 것이 달갑지 않습니다. 방학 전에 일어난 사건 때문인데요. 단짝 소미가 할머니 건강 때문에 시골로 전학을 간 후, 외톨이로 지내던 해미에게 최강미녀파가 손을 내밀었고, 그렇게 최강미녀파에 들어가게 됩니다. 하지만 최강미녀파 친구인 은지가 해미에 대한 거짓 소문을 내는 것을 목격한 후 최강미녀파를 탈퇴하게 되는데요. 개학하면 그 친구들을 다시 보게 될 것이고, 얼굴을 마주한다는 것만으로도 불편한 해미는 학교에 가는 것이 달갑지 않았던 것입니다.

진짜 친구 사이는 어느 한쪽으로 기울지 않는다고, 시소처럼 서로 균형을 맞춰 가는 거라며 힘내라고 했다. 그 말에 늪에 빠져 허우적거리고 있던 나는 용기를 내 빠져나올 수 있었다.

p.112

 

학교 축제인 다림축제를 준비하면서 해미는 또 다른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데요. 최강미녀파에 들어간 후, 은지로 인해 누명을 쓰게 되고 거짓 소문으로 힘들어 한 것처럼, 은지 또한 해미가 연관된 일로 인해 곤란한 상황을 겪게 됩니다. 해미는 이 일로 고민하던 중, 최강미녀파에서 따돌림을 받아 죽을 만큼 힘들 때 그곳에서 빠져나올 수 있는 용기를 준 혜수 언니를 찾아가게 되는데요. 언니는 “지난번처럼 힘들지 않으려면 괜히 휩쓸려 다니지 말고 자신의 자리를 잘 지키라”고 말합니다.

자신이 같은 처지가 되고 보니, 해미가 얼마나 힘들었을지 조금은 알겠다는 은지는 진심을 담아 미안한 마음을 전합니다. 해미와 은지, 최강미녀파와 우주보이클럽의 친구들, 그리고 중학교 진학을 앞둔 해미네 반 친구들의 첫사랑과 우정, 공부와 진로, 왕따와 학교폭력에 관한 이야기는 책을 통해 알아 가시길 바랍니다.

 

친구 사이에는 적당한 온도가 필요한 것 같아.

너무 높으면 데고 너무 낮으면 차가워서 얼어붙잖아?

그러니까 서로를 있는 대로 인정해 주자는 뜻이야. 생각이 다르다고 따돌리지 말고.

p.140

 

“너무 높으면 데고 너무 낮으면 차가워서 얼어붙잖아?”, 이 문장이 그 어떤 것보다 더 깊이 마음에 와닿은 것은 왜일까요? 그건 비단 친구 사이에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모든 인간 관계에 필요한 것이기 때문이겠죠? 극소심의 끝판왕인 꿈오리는 마음은 전혀 그렇지 않은데, 표현하지 못해서 오히려 적당한 거리보다 조금 더 멀어보이고, 적당한 온도보다 조금 더 낮아보이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이럴 땐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꿈오리 한줄평 :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적당한 거리가 필요한 것처럼, 적당한 온도가 필요하다.

 

facebook twitter hms

전체 0

자동생성방지
자동생성방지를 위해 왼쪽에 보이는 숫자를 입력하세요.

글 읽기
이전 [신간평가단] 아델과 시몽, 그림책 속 숨은 물건 찾기 2022-06-10 15:19:41
다음 [신간평가단] 우리의 시간은 계속된다 - 밖에서, 안에서 2022-06-18 09:48:58


최근 본 상품 (0)

배송정보
배송조회를 하시려면 송장번호를 클릭하세요
배송조회
상품명
주문번호
택배사
송장번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