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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신간평가단] 고전 읽는 밤, 환상의 나라로 떠나자 - 오즈의 마법사 2023-09-26 19:27:04

쉬이 잠이 들지 않는 밤이 이어지는 가을이다.

생각도 고민도 걱정도 다 잊고 집중할만한 무언가가 필요했다.

그럴 땐 독서?

그렇게 생각하며 집어든 책은 고전 중 한 권이었다.

보물창고의 어른과 아이가 함께 읽는 고전 산책 중 열여덟 번째 이야기

“오즈의 마법사 (라이먼 프랭크 바움 지음, 보물창고 펴냄)”를 집어들고

생각나는 음악, 를 재생시키며 양갈래 머리를

한 소녀 도로시를 만나기위해 출발했다.

오래 전 이 책을 읽고, 나는 좀 엉뚱하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

캔자스의 작은 소녀 도로시가 헨리 삼촌과 엠 숙모와 평범한 일상 속에서

회오리 바람에 의해 어디론가 알 수 없는 곳으로 날아가 버린다는 것 자체가

엉뚱함 그 자체였기 때문이다.

그나마 위안이 되는 건 도로시가 오롯이 혼자가 아니라는 점이다.

강아지 토토가 도로시와 함께 이 여정에 참가하고, 도로시 덕분에 덕분에

동쪽 마녀가 죽어 마녀의 신발은 도로시의 몫이 된다.

하지만 도로시는 신발을 얻었다는 기쁨보다는 작고 누추하지만 숙모와

삼촌이 있는 집이 그리워 오즈의 마법사를 찾아가 자신과 토토를 캔자스의

작은 집으로 다시 보내달라 청하기 위해 길을 나선다.

뇌가 없지만 누구보다 지혜로운 허수아비, 심장은 없지만 심장이 뛰는

우리보다 여린 양철 나무꾼, 동물의 왕이지만 겁이 많은 겁쟁이 사자를 만나며

도로시는 그들과 우정을 나누며 먼 길을 떠난다.

도로시와 친구들이 오즈의 마법사를 찾아가는 길은 평탄치 않았다.

또한 오즈 역시 도로시와 친구들의 소원을 조건없이 들어준다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도로시와 친구들은 꿋꿋하게 자신들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길을

걷고, 무시무시한 날개 달린 원숭이들을 부리는 서쪽 마녀를 물리치는 등

오즈가 조건으로 내세운 일들을 묵묵히 해결한다.

그러는 동안 도로시 일행은 자신 속에 숨겨져 있던 용기와 가치를 발견하고

깨닫는다.

오즈는 사기꾼이었지만 도로시는 글린다의 도움으로 집으로 돌아올 수 있게 된다.

작고 보잘 것 없는 집으로 돌아와 비로소 도로시는 자신의 가치를 가족의 의미를

찾을 수 있게 된다.

다소 분량이 많은 이 책은 어른과 아이가 함께 읽기 좋게 그림이나 사진,

부록 등으로 부연 설명을 넣어 읽는 재미를 더했다.

“걸어서 가야 해요. 아주 긴 여행이 될 거예요.

때로는 즐겁겠지만 때로는 어둡고 힘들지도 몰라요.”

삶은 언제나 동전의 양면처럼 행운과 불행, 기쁨과 슬픔이 존재한다.

도로시와 친구들은 오즈의 마법사만 만나면 자신들의 소원을 들어줄

거라는 기대하지만, 오즈는 조건은 붙여 하기 싫지만 해야 하는 일들을

수행하도록 한다. 그들이 가는 길과 해결해야 할 일들은 마치 우리의

삶과 같아서 그 사이에서 그들이 원하는 것들이 하나, 둘 이루어지지만

서로 눈치채지 못했다.

지금 우리도 그런 것이 아닐까?

우리가 원하는 것을 가지고 있지만 아직 알지 못하는.

#오즈의마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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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책들
#고전읽기
#어른과아이가함께읽는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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