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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신간평가단]'숲속의 작은 집에서' 함께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힘이 되는 가족 이야기~! - yeonipeo 2021-06-24 16:49:26

표지 그림을 보면 사람 수에 비해 집이 너무 작다는 생각이 들지만, 그럼에도 왠지 행복해보이는 느낌이 듭니다. ‘숲속의 작은 집에서’라는 제목이 주는 느낌도 그렇구요. 숲속 작은 집에 한 번쯤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래서 책을 들고 남산으로 가서 초록초록한 배경으로 표지를 찍어보았답니다.

‘숲속의 작은 집에서’는 작가가 할머니에게 들은 이야기를 모티브로 쓴 책입니다. 대공황 시대였던 1932년, 당시 여섯 살이었던 마블 할머니와 가족들은 집에서 쫓겨나게 되고 숲속에 버려진 오두막집에 살게 됩니다. 공장 노동자였던 할머니의 아버지는 오두막집에서 하룻밤도 보내지 못하고 암으로 돌아가셨습니다. 그래서 할머니의 엄마는 여덟 명의 아이를 혼자서 돌보게 되었다고 합니다. 책을 읽다보면 엄마 뿐 아니라 여덟 명의 아이들이 각자 얼마나 노력하며 살았는지를 알게 된답니다. 모두가 힘들었던 시기이기에 가능했던 일일지도 모르겠지만, 가족들 모두가 자신들이 처한 상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긍정적으로 헤쳐나가는 모습이 감동적입니다.

책을 펼치면 엄마와 여덟 명의 아이들이 보입니다. 34살 엄마는 3개월 된 막내를 안고 있습니다. 엄마와 아이들의 모습은 이제 막 오두막집에 도착해서 사진을 찍은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시간이 훌쩍 지난 어느 날, 당시 여섯 살이었던 마블이 오래된 사진첩 속에서 발견한 사진을 보며 그때를 회상하는 그런 느낌이랄까요? 마블이 들려주는 숲속 작은 집 이야기, 그때 가족들에겐 어떤 일들이 있었으며, 그곳에서 어떻게 지냈을까요?

 

아빠가 돌아가신 후, 마블 가족은 새로 살 집을 찾게 됩니다. 깊은 숲속에서 찾은 건 온통 타르 종이로 뒤덮인 오두막이었죠. 여름인데도 오두막은 마블의 마음처럼 춥고 텅 비어 보였답니다. 하지만 엄마는 이렇게 말합니다.

 

“어떤 보물들을 찾게 될지는 아무도 몰라.

‘숲속의 작은 집에서’ 중~“

 

아이들은 썩은 낙엽들이 만들어낸 기름진 흙 속에 씨앗을 심고, 숲을 뛰어다니며 길을 찾고, 개울을 찾아 송어를 잡고, 자연이 만들어준 베리 밭을 만납니다. 숲속에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퍼져 나갑니다. 엄마가 시내에 일을 하러 나간 동안 아이들은 각자가 맡은 집안일을 합니다. 그리고 엄마가 만든 잼과 정원에서 가꾼 수확물들을 유리병에 채우며 겨울을 날 준비를 합니다.

 

필요한 것들이 생기면 시내 잡화점으로 갑니다. 사고 싶은 것들이 있지만 엄마가 번 돈으로 살 수 있는 건 기본적인 것들 뿐, 가지고 싶은 마음은 있어도 그저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답니다.

하지만, 마블 가족들은 불행하다는 생각을 하지는 않습니다. 그들만의 즐겁고 신나는 ‘잡화점’ 놀이를 시작합니다. 그 잡화점에선 무엇이든 원하기만 하면 살 수 있답니다. 숲속에선 또다시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겨울이 찾아왔을 땐 자투리 천을 이용해 조각보를 만들고, 낱말들을 이어 붙여 재미있는 이야기를 만들며 시간을 보내고, 사냥해 온 칠면조와 파이로 멋진 만찬을 즐깁니다. 물론 늘 그런 것은 아니었지만요.

추운 겨울이 지나고 따뜻하고 눈부신 봄이 찾아왔습니다. 집은 여전히 타르 종이로 뒤덮인 오두막이지만, 이젠 춥고 텅 비어 보이지 않습니다.

 

“따뜻하고

밝고

사랑으로 가득한…

…꼭 내 마음 같아요.

‘숲속의 작은 집에서’ 중~“

 

끝으로 작가의 말로 전하고 싶은 말을 대신합니다.

 

“분명 믿기 어려울 만큼 힘든 시기였을 텐데도, 다들 그 시절을 떠올릴 때면 자신들이 가진 가장 좋았던 추억 가운데 하나라고 합니다. 가족 모두가 목표를 가지고 있었고 함께 일하며 그 속에서 즐거움을 찾는 독창적인 방법을 찾아냈지요.

‘작가의 말’ 중~“

 

가족이 모두 함께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힘이 되고, 함께 즐거움을 찾으며 행복한 시간을 만들어간 마블 할머니 가족, 여러분 가족에게는 어떤 이야기가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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