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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신간평가단]'어느 할머니 이야기' 자연과 일상의 아름다움 '하루가 영원할 순 없을까?' 나이듦 그림책 - yeonipeo 2021-12-24 11:48:57

강아지와 산책을 나선 할머니가 있습니다. 서로를 향한 시선이 참 따스해 보입니다. 파스텔톤 느낌의 매력적인 그림이 그런 분위기를 더하는 것 같습니다. 할머니는 오랜만에 다녀온 산책을 통해 가을의 아름다움을 느끼며 젊은 시절의 추억을 떠올립니다. 다음날 할머니의 일상은 여느 날보다 조금 더 활기차게 시작합니다. 순간순간 느끼는 자연과 일상의 아름다움, 그 속에서 할머니의 삶은 그 어느 때보다 고요하고 평화로우며, 더없이 행복해 보입니다. 바로 지금, 이 순간의 행복을 느끼는 것이지요.

​살림살이가 별로 없는 낡은 집에 할머니와 가장 친한 친구인 늙은 개가 살고 있습니다. 개는 매일 녹초가 될 때까지 집 주위를 쏘다니다가 양탄자 위에 웅크린 채 잠이 들었다가 깨고는 했습니다.

어느 날 할머니와 개는 언덕으로 산책을 나갔습니다. 할머니는 가랑잎이 바스락거리는 소리와 나무 사이로 바람이 속삭이는 소리를 듣고 싶었습니다. 가을이었으니까요. 오랜만의 산책이었지만, 길은 기억하는 그대로였습니다.

날아다니는 기분이 어떨까?

어느 할머니 이야기~

까마귀 한 마리가 나는 걸 보게 된 할머니는 날아다니는 기분은 어떨지 궁금했습니다. 바람의 흐름을 타고 미끄러지는 상상을 해봤습니다. 하늘에서 내려다보는 경치는 정말 멋지고 아름다울 것 같습니다.

할머니는 몇 시간씩이나 밖에서 노느라 절대로 집에 들어가고 싶지 않던 때를 떠올렸다. 하루가 영원할 순 없을까? 어느 할머니 이야기~

앉아서 쉬기에 딱 좋은 바위에 이른 할머니와 개는 쉬어 가기로 합니다. 바람에 나뭇잎이 휘날리고 시간은 점점 늦어지고 있었습니다. 할머니는 밖에서 노느라 집에 들어가고 싶지 않았던 때를 떠올렸습니다. 그때 이런 날이 오리라는 것을 상상이나 했을까요? 지금이 그때라면 어땠을까요? 오늘 하루, 지금 이 순간이 얼마나 아름답고 소중하다는 것을 알기나 했을까요?

​보름달이 떠올랐을 때, 할머니는 보름달을 어떻게 묘사하면 좋을지를 생각했습니다. 가을빛의 아름다움을 만끽하고 돌아온 할머니는 깊은 잠에 빠졌습니다. 다음 날, 일찍 일어난 할머니는 주전자에 불을 올리고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창밖은 아직 어둑어둑했지만, 밖으로 나가 해 뜨는 것을 바라보았습니다.

항상 이렇지만 그 어느 날도 다른 날과 같진 않다고, 그녀는 생각했다.

어느 할머니 이야기~

또 다른 하루가 시작되었습니다. 서늘한 공기에 겨울이 다가오고 있음이 느껴졌습니다. 어제처럼 언덕을 오르지 못할지라도, 할머니는 매일 매일 새로운 하루를 맞이할 것입니다. 그리고 순간순간의 행복을 마음껏 누리겠지요. 오랜 친구 늙은 개와 함께요.

​매일 매일 누구에게나 주어지는 하루, 그 하루가 내게 얼마 남지 않음을 알았다면, 그 하루는 얼마나 소중하고 아름답게 느껴질까요? 오랜만에 아름다운 가을을 느끼고 온 할머니는 자연과 일상의 매 순간이 아름다울 수 있음을, 매일 매일 찾아 오는 하루가 늘 다르다는 것을 느끼며, 오늘 주어진 매 순간의 행복을 그대로 받아들입니다. 할머니에게 남은 하루가 얼마나 남았을지는 모르지만, 삶이 주는 기쁨을 마음껏 누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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