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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신간평가단]'노인들은 늙은 아이들이란다' 나이가 든다는 것은~! - yeonipeo 2021-12-16 10:52:42

손주들과 함께 하는 할머니, 할아버지의 모습이 아이들처럼 귀여운 느낌입니다. 나이가 든다는 건 어떤 것일까요? 나이가 들면 애가 된다는 말도 있듯, 나이가 들어가면서 육체적인 기능이 퇴화될 뿐 아니라 정신적인 영역의 기능들도 조금씩 떨어지면서, 조금은 고집스러워지고 상대방의 감정이 아닌 나만의 감정에 충실해지면서 타협이 어려워지기도 합니다. 그런 모습이 마치 어린아이처럼 느껴지기도 하는데요. 그럼에도 나이가 들어간다는 건 그만큼 삶의 지혜가 깊어졌다고 할 수도 있답니다. 살아온 날들만큼 깊어진 것이지요. ‘노인들은 늙은 아이들이란다’는 바로 그 나이듦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아빠나 엄마가 아이에게 할머니, 할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면, 할머니와 할아버지는 그에 대답이라도 하듯 자신들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들려줍니다.

 

노인들은 거울 속에서 주름과 얼룩투성이인 자기 모습을 볼 때, 얼굴을 찡그리기도 하지만 용감하게 그 늙음을 마주한단다.

노인들은 몸이 자주 아프지만 견디고 또 버텨 내면서 불운과 맞서 싸우지.

우리는 강해지려고 스스로 격려한단다. “아야 아파, 그렇다고 죽지는 않아!”

노인들은 늙은 아이들이란다~

 

 

노인들은 작은 걸음으로 천천히 걷고 머리가 하얗게 셉니다. 왜냐면 빨리 걸어가는 건 너무 위험할 수도 있기 때문이죠. 머리가 하얗게 셀 뿐 아니라 치아가 없어 틀니를 껴야만 하고, 그래서 무척 불편하기도 하죠. 그럼에도 자신의 모습을 마주하고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받아들입니다. 남편과 아내를 떠나보내고 혼자 남은 노인들은 쓸쓸함에 반려동물을 키우기도 하고, 독립해서 살고 있는 자식들을 기다리기도 합니다.

 

어떤 노인들은 다른 사람이 자신의 어려움을 살피고 도와주려는 것을 정중하게 거절하기도 합니다. 누군가에게 도움을 받는 자신의 모습이 초라하게 느껴져서일까요? 그래서 노인들을 도우려면 재치가 필요하기도 합니다. 혼자서는 더 이상 아무 것도 할 수 없을 때는 어떻게 할까요? 그럴 때가 되면 노인들은 자신의 삶을 정리하고 집을 떠나기도 합니다.

 

하지만 노인들이 처음부터 노인은 아니었다는 걸 우린 알고 있죠? 노인들도 세상에 처음 온 날을 축하하며 파티를 했었답니다. 매년 그 날이 되면 생일 축하를 받고는 했었지요. 그래서 어쩌다 생일을 모른 척하면 노인들은 어린아이처럼 사랑 받지 못한다는 생각에 우울해 하기도 한답니다.

 

그렇다고 노인들의 삶이 늘 지치거나 우울한 건 절대 절대 아니랍니다. 때로는 새로운 사랑이 찾아오기도 하죠. 먼 기억 속 그때처럼 마음껏 사랑하고 행복해합니다. 혹시라도 그 모습을 이상하게 바라보지는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사랑은 언제든 찾아올 수 있으니까요.

 

‘노인들은 늙은 아이들이란다’ 는 어린아이들을 비롯하여 젊은 세대들에게 노인들에 대한 이해를 돕는 그림책입니다. 노인들도 어린 아기였던 시절이 있었다는 걸 알면서도, 젊은 세대들도 언젠가 노인이 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현재의 우리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처럼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노인 세대들의 생각이나 행동을 받아들이는 것이 쉽지는 않습니다. 그러다보니 세대간의 갈등 또한 깊어지는 것 같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이 시사하는 바는 크다고 할 수 있겠죠? 때로는 늙은 아이처럼 보일지라도 살아온 만큼 깊어진 삶의 지혜를 품고 있음을 잊지 말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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