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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021 세종도서 선정 『병원에선 간호사가 엄마래』 2021-07-09 17:30:35

안녕하세요!

지난 가을, 한 권의 보석 같은 동시집이 우리 곁을 찾아왔었는데요,

정신없이 달리는 일상에서 미처 돌보지 못한 ‘나를’

진정으로 마주할 수 있는 곳, 바로 병원에서

독자들에게 보내온 회복과 치유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작품이죠,

그 주인공은 2021 세종도서 교양 부문에 선정

『병원에선 간호사가 엄마래』입니다.



 

***

배가 아파

병원에 간 막내 고모

위암이래요.

할머닌

꺼억꺼억 목 놓아 울며

내게 주시지

차라리 내게 주시지

막내 고모

부둥켜안고

어이구, 내 새끼

하늘도 무심하시지.

내게 주시지

차라리 내게 주시지……

-「내게 주시지」 전문

***

40년간 간호사로 의료 현장에서 치열하게 일해 온

한상순 시인의 삶이 고스란히 담긴 동시집이죠,

병원은 생로병사의 모든 사연들이 구체적으로 일어나고

개개인이 가진 절박한 사연이 도드라지기도 하는 공간입니다.

자식의 고통을 대신 가져가고 싶다는

어머니의 눈물은 애달프고도 아릿하며,

극적으로 표현된 가족 간의 사랑은

독자들의 마음을 잔잔하게 두드립니다.

​***

내가 아기집에

점 하나로 시작해

눈에 잘 띄지도 않았을 때

내가 아기집에 들어와 있는지

엄마도 모르고

아빠도 몰랐을 그때

엄마 배 위에

귀를 댄 너

콩콩콩 내 심장 소리

쌕쌕쌕 내 숨소리

얼른 알아듣고 전한 거지?

-「초음파」 전문

***

때때로 설렘과 기쁨도 살포시 피어오릅니다.

‘초음파’를 통해 콩콩콩 내 심장 소리로

엄마 아빠에게 처음으로 탄생의 기쁨을

전하기도 하고, 아기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수첩을 가지는 그 따뜻한 순간,

희노애락의 모든 순간을 담고 있는

그곳이 바로 병원인 것이죠.

시인은 청진기·주사기·엑스레이·엠알아이 등

차갑고 낯선 의료기기들을 각 상황에 맞게

요리조리 가다듬어 독자들에게

한 뼘 더 가까이 다가갑니다.

2021 세종 도서 교양 부문에 선정

이 작고 따스한 동시집

『병원에선 간호사가 엄마래』

힘들고 지친 많은 독자들에게

힘과 위로와 희망을 안겨 주길

기대해 봅니다!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php?bid=1685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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