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개미와 꽃씨 

조장희 글 / 이수민 그림

아이들은 이 책을 읽으며 자신이 때로는 아기개미가 되었다가, 때로는 꽃씨가 되었다가, 때로는 봉숭아가 되어 보는 즐거움을 맛보게 된다. 또한 그것에만 그치지 않고, 그 속에 담긴 사랑과 우정, 인내, 용서 등도 함께 느낄 수 있다.

1. 읽기 전에

1.여러분은 아기개미나 나뭇잎, 꽃, 바람이 속삭이는 말을 들을 수 있나요? 또는 그들의 말을 듣고 싶어 귀 기울인 적이 있나요?

2. 나무, 잠자리, 개미, 꽃 등에게 말을 걸어본 적이 있나요? 없다면 지금 당장 시도해 보세요.

3. 자기 자신을 한 번이라도 쓸모없는 존재라고 생각해 본 적이 있나요? 내가 가진 것 중에 마음에 들지 않은 것이 있다면 어떤 것을 꼽을 수 있을까요?

4. <아기개미와 꽃씨>의 차례를 보고 소제목 한 가지를 선택해 짧은 이야기를 지어 보세요.

나비와 할미꽃                못난이 병아리
연못과 창포못                게가 되고 싶은 새우
까마귀와 눈사람                싸릿골 이야기
똑똑한 토돌이                외로운 눈사람
개미와 매미                멧돼지와 집돼지
늙은 밤나무                아기개미와 꽃씨
감자와 토마토                엄마참나무와 아기도토리
못난이 호박                진주를 품은 조개

1. OX 퀴즈

1. <나비와 할미꽃>에서 나비는 할미꽃을 보자마자 참으로 예쁜 꽃이라고 생각했어요. (O X)

2. <연못과 창포못>에서 개구리는 연못의 도움을 받아 물뱀을 피할 수 있었습니다. (O X)

3. <개미와 매미>에서 매미는 일은 하지 않고 노래만 부르는 게으름뱅이예요. (O X)

4. <늙은 밤나무>의 ‘늙은 밤나무’은 숲 속에 사는 동물 친구들에게 아무런 도움도 주지 못하는 쓸모없는 나무입니다. (O X)

5. <못난이 호박>은 소중한 씨호박이 되었어요. (O X)

6. <못난이 병아리>에서 ‘못난이 병아리’는 오리였어요. (O X)

7. <게가 되고 싶은 새우>에서 가재는 심술쟁이예요. (O X)

8. <외로운 눈사람>에서 ‘눈사람’은 배나무를 미워했어요. (O X)

9. <멧돼지와 집돼지>에서 ‘멧돼지’는 ‘집돼지’와 함께 우리에서 살게 되어 행복했어요. (O X)

10. <진주를 품은 조개>에서 ‘조개’는 자유롭게 헤엄치는 물고기와 걸음이 빠른 게와 뜀뛰기를 잘하는 새우가 부러웠습니다. (O X)

3. 심화 활동

1. <싸릿골 이야기>에서 평화롭던 ‘싸릿골 마을’이 비바람이 몰아치자 사라지고 말았어요. 그 까닭이 무엇인지 말해 보세요.

2. <외로운 눈사람>에서 ‘배’가 된 ‘눈사람’은 또 다른 세상으로 떠날 준비를 합니다. 땅으로 떨어진 ‘배’는 어떻게 될까요? ‘배’가 겪게 되는 모험을 동화로 써 보세요.

3. <진주를 품은 조개>에서 ‘조개’는 바다 속 친구들이 ‘너도 멋지다.’고 이야기할 때 믿지 않았습니다. 이런 조개의 태도는 어떤 점에서 좋고 어떤 점에서 나쁜지 함께 토론해 보세요.

조장희 선생님과 도란도란 이야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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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조개는 자신이 아무런 재주도 갖고 있지 못하다면서 괴로워했습니다. 아마도 이렇게 생각하는 친구들이 많을 거예요. 선생님께서는 어떤 재주를 갖고 계신지, 또 어떠한 계기로 그 재주를 발견하게 되었는지 이야기 좀 들려 주세요.

A   나는 별 재주가 없습니다. 그런데 초등 학교 5학년 때쯤일 거예요. 그 때는 우리 나라가 전쟁 중이었는데 전선에 계신 국군 아저씨들께 위문편지를 자주 썼습니다. 그 때 내 편지글을 읽어 보신 선생님께서 ‘아주 잘 썼다’고 칭찬해 주셨습니다. 그 때부터 나는 글짓기를 좋아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도 묘사가 뛰어난 구절이나 훌륭한 문장에 밑줄을 치기도 하며 내 글짓기에 참고하곤 했습니다. 그러나 그 때 시인이나 작가가 되겠다는 꿈은 없었습니다.

Q   선생님은 주로 동물이나 식물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동화를 많이 쓰시는데 그 이유가 궁금합니다.

A   나는 동물이나 식물도 말을 하고 자기 뜻을 전하고자 한다고 믿고 있습니다. 다만 그것을 우리가 알아듣지 못할 뿐이지요. 아니, 마음으로부터 귀를 열고 눈을 뜨면 그것들을 알아들을 수 있고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어른들보다는 어린이 여러분들이 그들의 말이나 뜻을 잘 알아듣고 볼 수 있다고 나는 믿습니다.

Q  조개는 ‘너도 멋지다’는 친구들의 위로를 거짓말로 여깁니다. 그리고 끝내 ‘마음의 병’을 얻게 되지요. 만약 조개가 친구들의 위로를 그대로 받아들였으면 어떻게 됐을까요?

A  모든 조개가 다 진주를 품을 수는 없습니다. 그 때 그 조개가 ‘마음의 병’을 얻지 않았다면 귀한 진주를 품지 못했을 것입니다.

Q  조개는 몸살을 앓고 난 후에 진주를 얻게 됩니다. 그런데 어떤 노력을 한 것이 아니라 단순히 아파했을 뿐인데 좋은 결과를 얻는 것처럼 보여요. 조개가 진주를 얻을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요?

A  조개의 병은 단순한 육체적인 아픔이 아닙니다. ‘나는 누구일까? 나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하는 조개의 끊임없는 속앓이가 ‘진주’라는 값진 보석의 밑씨가 되지 않았을까요? 그리고 진주를 품게 되는 것은 조개의 상처로부터 비롯된다고 합니다.

Q  원래 제목은 「몸살 앓는 조개」였는데 교과서에서 「진주를 품은 조개」로 바뀌었어요. 몸살을 앓는다는 것은 ‘과정’이고 진주를 품었다는 것은 ‘결과’를 의미하는데 제목이 바뀌어서 그 의미가 바뀌지는 않았을까요?

A  「몸살 앓는 조개」는 왜 조개가 몸살을 앓았을까? 그래서 어떻게 되었을까? 하는 호기심을 갖게 하지만 「진주를 품은 조개」는 어떤 조개가 진주를 품을 수 있을까? 하는 호기심을 갖게 합니다. 그런 점에서 그 의미가 크게 바뀌지는 않았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