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상에도 ‘유리천장’ 같은 장애물이 있었다!
마리 퀴리, 그녀가 처음으로 그 장벽을 훌쩍 뛰어넘었다!
1903년, 노벨 물리학상 후보에 마리 퀴리, 피에르 퀴리 그리고 앙리 베크렐, 이렇게 세 명이 공동으로 올랐다. 처음에 노벨위원회는 “모든 연구를 해낸 두 남자에게만 상을 주어야 한다.”고 부당하게 말하며 여성인 마리 퀴리를 제외하려고 했다. 우여곡절 끝에 마리 퀴리도 함께 상을 받았지만, 끝내 청중 앞에서의 수상 연설은 허용하지 않았다.
노벨상에도 요즘 흔히 쓰이는 경제 용어 ‘유리천장’의 의미와 같은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결코 깨뜨릴 수 없는 장벽’이 존재했던 것이다. 하지만 그로부터 8년이 지난 뒤, 마리 퀴리는 노벨 화학상을 또 수상하며 그 장벽을 훌쩍 뛰어넘었다. 최초로 노벨상을 받은 여성에서, 최초로 두 분야에서 노벨상을 받은 과학자로 거듭난 것이다. 한 사람이 이루기도 힘든 이 모든 일을 마리 퀴리는 어떻게 해낼 수 있었을까?
마리 퀴리의 생애와 업적을 그래픽노블 형식으로 찬찬히 펼쳐 보이는 어린이용 평전 『나는 마리 퀴리야!』가 보물창고 <평범한 사람이 세상을 바꾼다> 시리즈로 출간되었다. 마리 퀴리는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대학에 가지 못하고 과학을 공부할 기회조차 얻기 어려웠던 시대에 태어나 폴로늄과 라듐의 발견이라는 놀라운 업적을 이뤄낸 과학자이다.
어린 시절 어머니와 언니를 잃고 힘겨운 시기를 보냈으며, 가난과 차별로 인해 제때에 대학에 가지 못해 공부도 마음껏 할 수 없었던 그녀는 이렇게 말했다. “내가 해야 할 일은 내가 사랑하는 것을 쫓는 것뿐”이라고. 그리고 “인생에서 두려워할 것은 아무것도 없으며, 단지 이해해야 할 뿐”이라고.
하지만… “내겐 다른 아이디어가 있었어.”
폴란드에서 태어난 마리 퀴리는 과학 교사였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어렸을 때부터 과학에 대한 호기심이 많았다. 배우는 것도 좋아하고 잘했지만, 여자아이라는 이유만으로 과학자가 되고자 하는 꿈을 제한받고 때때로 자신의 능력을 시험받곤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뛰어난 성적으로 일찍 고등학교를 졸업했지만, 대학에 여자를 받아들이지 않는 차별이 팽배하던 시대 앞에 좌절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마리 퀴리에겐 다른 아이디어가 있었다. 결코 포기하지 않고 여성들이 공부할 수 있는 ‘비밀 대학’에 입학한 것이었다. 그리고 그곳에서 남몰래 남성들의 전유물이던 과목들을 배워나갔다. 마침내 프랑스 소르본 대학에 유학하여 과학을 전공하며 학과 전체에서 수석을 차지하는 영광을 누리기도 했다. 그 당시 사람들은 남자는 직업을 갖고 여자는 집에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마리 퀴리에겐 오직 ‘자신이 사랑하는 것을 쫓는다’는 자기만의 확고한 아이디어가 있었다.
『나는 마리 퀴리야!』는 세상의 불평등함과 어려움 속에서도 결코 지지 않고 자신만의 길을 향해 또박또박 걸어간 마리 퀴리의 모습을 그려 보인다. 그리고 이전에 누군가 했던 일을 따라하는 것은 쉽지만, 자신만의 길을 가기 위해선 더욱 대담해져야 하며,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나아가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마리 퀴리의 이런 대담함과 용기가 모여 마침내 ‘방사선’ 연구 결과를 세상에 발표하게 됐고, 이는 오늘날 인간의 암을 치료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었다.
마리 퀴리는 “교육은 마법의 열쇠”와 같아서 누구나 배움의 길을 통해 세상을 바꿀 힘을 가질 수 있다고 믿었다. 그리고 마침내 모두의 영웅이 된 마리 퀴리의 삶은 우리 아이들이 큰 꿈을 품도록 격려한다. 비록 실패하더라도 다시 시도하고, 좀 더 시도하며 마침내 새로운 가능성을 스스로 발견하라고 독자들에게 힘찬 응원의 목소리를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