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어른이 함께하는 세계 고전 산책 <보물창고 세계명작전집>
-제19권, 마크 트웨인의 『왕자와 거지』 출간
오랜 세월이 흘러도 고전이 우리 곁에 여전히 남아 있는 까닭은 무엇일까? 세상이 아무리 바뀌어도 변치 않는 우리 삶의 원형과 본질이 고스란히 담겨 있기 때문일 것이다. <보물창고 세계명작전집>은 우리 부모 세대의 필독서였고, 그 이전부터 끊임없이 읽혀온 고전들과 더불어 세계 각국의 숨겨진 보물 같은 명작들을 하나하나 찾아내어 독자들에게 소개한다.
<보물창고 세계명작전집>의 제19권으로, 미국 문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마크 트웨인의 대표작 『왕자와 거지』가 새로이 출간되었다. 마크 트웨인은 대부분 성인을 위한 작품을 썼지만 『왕자와 거지』만큼은 아이들에게 특별히 선물한 아동 소설로, 또 다른 대표작 『톰 소여의 모험』 『허클베리 핀의 모험』과 더불어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누구나 즐겨 읽는 전 세계인의 고전이 되었다.
<보물창고 세계명작전집>은 단지 문학 작품만을 읽는 책이 아니다. 결코 적지 않은 고전의 분량에 부담을 느끼지 않고 잘 소화할 수 있도록, 작가 소개·작품 해설·사진·그림 등 풍부한 자료를 덧붙여 읽는 즐거움과 더불어 보는 즐거움까지 배가하였다. <보물창고 세계명작전집>을 읽으며 아이들은 독서의 기쁨과 보람뿐 아니라, 수십 년 후 어른이 되어서도 잊지 못할 독서의 추억까지 간직하게 될 것이다.
아이들에게 특별히 헌정한 통쾌한 사회풍자 소설 『왕자와 거지』
“마크 트웨인은 진정한 최초의 미국 작가였고, 우리는 그의 자손이다.” 미국 문학을 대표했던 위대한 소설가 중 한 명인 윌리엄 포크너는 마크 트웨인을 기리며 이렇게 말했다. 노벨상을 수상한 『노인과 바다』의 작가 어니스트 헤밍웨이도 “미국 문학에 있어 그의 작품 이전에는 아무것도 없었고 그 후로도 없었다.”고 마크 트웨인을 칭찬했다.
『왕자와 거지』는 미국 문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마크 트웨인의 대표작이다. 어느 날 갑자기 신분이 뒤바뀐 두 소년의 흥미진진한 모험을 통해 순수한 눈에 비친 불합리한 사회상을 날카롭게 비판하면서도, 작품 곳곳에 재치와 익살이 담겨 있어 독자들에게 유쾌한 웃음을 선사한다. 또한 헨리 8세, 에드워드 6세, 엘리자베스 1세 등 16세기 영국의 실제 인물들이 등장하여 이야기를 더욱 실감나게 느낄 수 있다.
『왕자와 거지』가 지금까지 세계 명작 동화로 손꼽히는 것은 아이들에게 좋은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어 한 마크 트웨인의 마음이 잘 담겨 있기 때문이다. 그는 대개 성인을 위한 작품을 썼지만 『왕자와 거지』만큼은 아이들에게 교훈을 주기 위해 특별히 선물한 아동 소설이다. 미국 문학의 아버지 마크 트웨인은 이처럼 아동문학에도 위대한 발걸음을 한 발짝 성큼 내디뎠다.
“그 자격 없는 아이의 머리에 왕관을 얹지 말라. 내가 바로 왕이도다!”
영국 왕세자 에드워드와 빈민가 출신 톰 캔티는 같은 날 태어났을 뿐만 아니라 생김새도 똑같았다. 거지 소년 톰 캔티는 구걸을 하는 중에 궁전 앞을 지나다가 왕자 에드워드를 만난다. 똑같이 생긴 둘은 재미 삼아 옷을 바꿔 입는다. 하지만 잠시 밖으로 나간 왕자는 근위병에게 거지로 오인돼 궁 밖으로 쫓겨나고 만다. 톰은 자신이 왕자가 아니라고 주장하지만 아무도 믿지 않고, 그렇게 톰의 가짜 왕자 행세가 시작된다. 왕자가 된 톰은 왕궁의 호화로운 생활이 좋지만 차츰 사치와 허례허식에 실망해간다.
한편 거지가 된 에드워드는 정신 이상자로 취급받으며 톰의 가족과 부랑자들과 얽혀 한바탕 소동을 치르고, 죽을 고비를 넘기는가 하면,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갇히는 사건들을 겪는다. 그 와중에 떠돌이 기사 헨든의 도움으로 위기를 넘기고, 비참하고 억울한 백성들의 삶을 목격하면서 한층 성숙된 왕세자로 성장한다. 우여곡절 끝에 에드워드가 대관식장에 등장하면서 마침내 이야기는 막바지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