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를 위한 아주 특별한 작전
- 친절과 배려의 가치를 전해 주는 그림책 『친절 스티커 대작전』 출간!
얼마 전 세계 최대의 동영상 사이트인 유튜브를 둘러싼 세계적인 논란이 있었다. 어린이들이 즐겨 보는 만화영화 캐릭터들이 등장해 폭력적이고 선정적인 행동을 하는 영상이 걸러지지 않고 아이들이 보는 채널에 유포되었기 때문이다. 만화영화 ‘겨울왕국’의 주인공 이름을 따와 ‘엘사 게이트’라는 말까지 붙은 이 사건으로 최근 텔레비전보다도 인터넷 동영상을 더 자주 접하는 미취학 아동, 초등학생들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게다가 아이들은 단지 유해 영상을 보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폭력적이고 위악적인 행동을 따라 하고 그런 행동을 담은 영상을 인터넷에 올리는 등 보다 적극적으로 가담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아이들은 좋지 않은 행동도 금방 익히고 따라 한다. 아직 윤리적인 가치관이 정립되기에는 어린 나이인 데다가 또래 아이들이나 주변 환경으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부도덕적인 생각을 갖고 있다기보다 그냥 ‘쿨’해 보이고 멋져 보이니까 또는 다른 사람에게 관심을 받고 싶다는 욕심에 잘못된 행동을 하기도 한다. 그런 아이들의 모습에 당황한 부모는 ‘왜 그러니’라는 말로 무작정 다그치거나 아직 어리다는 이유로 모호하게 돌려 말하며 타이르려고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그 어느 때보다 해로운 환경에 노출되기 쉬운 지금, 우리는 아이들에게 분명하고 단호하게 메시지를 전달할 필요가 있다. ‘인성교육 보물창고’ 시리즈의 24번째 그림책 『친절 스티커 대작전』 은 아이들의 잘못된 행동에 대한 선생님의 따끔한 지적으로 시작된다.
“여러분들은 서로에게 못된 행동을 했어요. 그리고 마치 자신들이 멋져 보이는 것처럼 굴었죠. 하지만 그런 행동은 전혀 멋지지 않아요. 어떻게 행동하는 게 더 멋질까요?”
아동청소년문학 전문 출판사 ‘보물창고’는 일찍이 인성 교육의 중요성을 깨닫고 ‘인성교육 보물창고’ 시리즈를 꾸준히 펴내고 있다. ‘인성교육 보물창고’의 차별화된 특징은 유아부터 독서가 가능하지만 예비 초등학생과 초등 저학년생이 주되게 활용할 수 있는 그림책들을 꾸준히 출간해 왔다는 것이다. 흔히 아직 아이들에게는 이르다거나 어렵다고 여겨져 온 가치 있는 주제들을 그림책이라는 특성을 최대한 활용하여 쉽고 재미있게 풀어낸 책들을 선별하여 펴냈다. 분노를 조절하는 방법을 알려 주는 『화가 날 땐 어떡하지?』, 바른 언어 습관을 함양하는 『마음에 상처 주는 말』, 폭력에 대한 바른 가치관 세워 주는 『폭력은 손에서 시작된단다』 등 직설적인 주제들을 효과적으로 담아낸 책들은 독자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얻었다. 이번에 출간된 『친절 스티커 대작전』 또한 ‘친절과 배려로 함께하는 세상 만들기’라는 부제를 달고 친절과 배려라는 포괄적이고 막중한 주제를 효과적으로 담아냈다.
누구나 할 수 있는 ‘작은 친절’부터 시작해요!
『친절 스티커 대작전』의 무대는 아이들에게 친숙한 교실이다. 흐린 날씨 탓에 며칠 동안이나 운동장에 나가지 못한 아이들은 몸을 배배 꼬며 수업에 집중하지 못한다. 수업 시간에 떠드는 아이들이 생기고 급기야 교실에서 소란이 벌어진다. 친구의 머리를 잡아당기고 모자를 집어던지고…… 아이들에겐 익숙하고 공감 가는 장면일 것이다. 그러나 이후 벌어지는 사건들은 색다르다. 『친절 스티커 대작전』의 룰러 선생님은 그런 아이들에게 언성을 높이거나 벌을 주는 대신 근본적인 문제점을 일깨워 주기 위해 특별한 숙제를 내준다. 바로 ‘집에서 친절한 행동 다섯 가지 하기’이다. 학교에서 말썽을 일으킨 아이들에게 왜 집에서 친절한 행동을 하라는 것일까?
그 물음은 이내 자연스럽게 풀린다. 아이들은 다음 날 신이 나서 자신들이 집에서 한 일들을 발표한다. 그 행동들은 전혀 새롭거나 기발한 일들이 아니다. 저녁 먹고 나서 싱크대로 접시 나르기, 의자 정리하기, 강아지 산책시키기, 할머니께 지팡이 가져다드리기, 벗은 옷 개어 놓기 등등 아이들이 자신의 능력껏 얼마든지 실천할 수 있는 것들이다. 룰러 선생님은 아이들이 해온 친절한 행동을 하트 스티커에 적어 교실에 장식한다. 친절하게 행동함으로써 가족들을 기쁘게 하고 뿌듯함을 느끼는 데 재미가 들린 아이들은 ‘친절 스티커 대작전’에 푹 빠져 집에서 학교로, 학교에서 우리 동네로 범위를 넓혀 가며 남을 배려하고 돕는 습관을 자연스럽게 익혀 간다.
이 과정 속에서 재미를 더하는 것은 반에서 가장 말썽꾸러기인 데이빗의 존재감이다. 친절한 행동 숙제에 대해 “하지만 친절하게 행동하고 싶지 않으면 어떡해요?”라고 답했던 데이빗은 좀처럼 숙제를 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친절은 전염되는 법’이라는 룰러 선생님의 말처럼 신이 난 반 친구들 때문에 조금씩 동화되어 가는 모습이 재미를 준다. 선생님에게 숙제를 하지 않았다는 대답만 하던 데이빗이 처음으로 이야기한 자신의 친절한 행동은 ‘남동생에게 새로 깎은 머리가 어울린다고 칭찬했다’는 것이다. 이처럼 사소한 일에서 시작된 데이빗의 친절한 행동은 학교에서 벌어진 웃지 못할 사건을 통해 자신에겐 어렵지 않은 일이 다른 사람에게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을 발견하고 점차 아이들과 조화롭게 어울리는 데까지 발전한다.
아이들을 독려하고 용기를 주는 룰러 선생님의 역할도 크지만 『친절 스티커 대작전』은 아이들의 목소리가 두드러지는 책이다. 자신이 한 친절한 행동이 다른 사람들에게 기쁨이 된다는 것을 깨닫고 뿌듯함과 자부심을 느끼는 아이들의 모습이 사랑스럽게 그려진다. 또한 숙제라는 형식으로 시작된 일들이 아이들에게 공감과 설득력을 얻고 마침내 자발적인 행동으로 이어지는 흐름은 독자들도 자연스럽게 따라가게 된다. 아이들의 친절이 데이빗에게 전염되고 집에서의 배려가 학교까지 이어졌듯이 이 책을 통해 우리 아이들에게도 진짜 멋진 행동이 전염되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