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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신간평가단] 그림책 『우리들의 작은 부엌』 나눔은 온몸과 온맘을 따스하게 한다 2022-07-10 13:32:41

며칠 동안 나의 마음을 따스함으로 물들이는 그림책 한 권이 있어요.

표지가 전하는 활기참과 싱그러움, 분주함과 어수선함이 어우러져

가만히 보고만 있어도 함께 하는 듯한 생동감에

더위에 지쳐 들어온 나를 웃음짓게 해요.

음식을 준비하느라 바쁜 그녀들의 모습에서

손님을 맞이하기 위한 설렘이 묻어나 나의 마음까지도 설레게 하네요.

우리들의 작은 부엌 / 질리안 타마키 글 ·그림 /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I LOVE 그림책

편한 옷차림과 자유로운 모습들

그리고 사방으로 흩어져 있는 식재료,

다듬고 볶고 맛을 보는 그녀들은

마치 음표를 연상하듯 경코ㅐ하게 다가와요.

매주 수요일은

작은 부엌에 모이는 날.

작디 작은 공간이지만

비집고 들어가면 충분히 큰 자리를 만들어내는 작은 부엌은,

마치 우리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듯 해요.

아무리 바쁘고 여유가 없는 우리 마음도

타인과 함께 하는 순간 온기로 채울 수 있는 공간이 됨을

말해주는 듯 따스하고 가깝게 느껴져요.

또한 작디 작은 공간은 눈으로 보일 뿐

그 공간을 채우는 많은 이들의 손길까지 작다고 할 수 없어요.

작은 부엌은,

작은 텃밭에서 키운 채소들과 냉장고에 있는 재료

그리고 누군가의 나눔으로 채워진 재료들과

함께 하는 이들의 정성과 노력을 더해져

식탁을 채워요.

곧 작은 부엌을 찾아올 손님들이 찾아올 시간

목청껏 남은 시간을 알려주는 이의 다급함과

음식의 맛을 보는 청년의 여유로운 모습이 대조를 이루며

또 하나의 즐거움을 안겨요.

선명한 그림과 말하는 이의 목소리를 연상케 하는 말주머니가

함께 그 자리에 있는 것처럼 실감나게 다가와요.

또한, 작은 부엌을 책임지는 이들의 정성에 감동하듯

음미하며 식사하는 손님의 모습에서

감사함과 따스함이 전해져

보는 나의 마음까지 따스하게 물들어와요.

“한 그릇 더 드릴까요?”

하고 던지는 물음에서 진심이 베어나와

문장만으로도 배가 불러옴이 느껴져요.

매주 수요일마다 찾아오는 손님들에게 식사를 나누고

그들과 서로의 안부를 전하고

다음 주를 기약하는 시간,

작은 부엌은 이들에게 식사를 제공하는 무료 급식소예요.

누군가를 위한, 나의 시간과 노력을 나눈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에요. 또한 그리 어려운 일도 아니에요.

하지만 꾸준히 마음을 다해 한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지요.

작은 부엌에 모이는 이들은,

나누는 것이 빼기 아니라 곱하는 것이라는 걸 너무나 잘 알고 있기에

매주 그 시간에 그만큼의 노력을 기울이며

나눔을 실천해요.

작은 부엌에서 느껴지는 생동감은

그들의 마음 속에 나눔이 채워져 있으며

그들의 손끝에 정성이 담겨져 있기에

우리에게 그대로 전해지는 것 같아요.

우리 아이들과 초대받은 작은 부엌을 통해

나눔이 주는 따스함과 행복,

함께 하는 즐거움을 배울 수 있는 시간이 될 거라 믿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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