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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신간평가단] 큰 마음 작은 아이, 두노를 만나는 시간 2022-10-14 12:21:28

시월이 시작되며 기온이 뚝 떨어져 겨울인가 싶은 날들이 이어진다.

산책길에서 만난 나무들이 옷을 갈아입는 시간, 울긋불긋 예쁜 나무의

색에 비해 내 마음은 헐벗은 느낌이다.

이럴 땐 따뜻한 이야기가 필요하다.

내 필요와 딱 맞는 이야기를 만났다.

“큰 마음 작은 아이 (김윤배 지음, 푸른책들 펴냄)”는 표지부터 가슴이

따뜻해진다.

아빠의 어깨에 앉은 아이와 함께 별을 보는 아빠의 뒷모습은 앞으로 가서

그들의 표정을 보지 않아도 어떤 얼굴을 하고 있을지 상상이 된다.

작지만 큰 마음을 가진 아이, 두노는 차령산맥 아래 산골 학교에 다니고 있다.

이 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은 대부분 이 곳에서 태어나고 자란 토박이들이다.

외지에서 온 두노네를 제외하고 말이다.

어느 날 친구 정이의 집 인삼밭에 도둑이 든다. 깊은 산골에 있는 인삼밭까지

와 도둑질을 해갔다는 건 분명 여기를 잘 아는 사람이 저지른 일이라 정이 아빠와

동네 사람들을 입을 모은다.

종종 두노 아빠가 인삼밭에서 일을 했고, 외지 사람이라는 이유로 사람들을 두노

아빠를 의심한다.

두노네 엄마는 2년 전 아빠와 다투고 집을 나갔다. 아마도 이런 결핍으로 아이들은

두노를 함부로 대했는지도 모른다.

두노 아빠 역시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고 싶지만 그러면 그럴수록 더 안좋은 소문이

날 거라는 걸 아빠는 알고 있다.

팔, 다리가 깡마른 아빠를 두고 거미 인간이라 놀리던 아이들 사이에도 소문이

퍼지기 시작하고 두노는 억울해 자꾸 화가 난다.

‘아빠가 화가였다면 이런 일이 없었을텐데…’

두노는 화가 나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이 그저 슬프기만하다.

미술반 다람이 선생님이 몸짱 선생님에게서 두노네 이야기를 듣고 돕고 싶다는

의사를 전하지만, 아빠는 두노와 자신이 누군가에게 의지하게 될까 겁이 난다.

두노를 통해 두노의 아빠가 화가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 다람이 선생님은 아빠에게

두노를 위해 다시 그림을 그리라 말하고 두노와 함께 종종 따뜻한 밥을 나눈다.

두노와 집을 나간 아내를 떠올리며 다시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는 아빠는 아내에게

모든 걸 맡기고 그림에 전념했던 날들, 그 시간들이 아프게 떠올린다.

인삼밭 도둑을 잡았다. 전과가 있다는 이유로 아빠를 의심했던 경찰도 정이 아빠와

이웃들은 두노 아빠에게 미안함을 전한다.

2년만 고생해 목돈을 만들어 다시 아빠에게 그림을 시작하라 말하고 싶었던 엄마는

병을 얻어 집으로 돌아왔다.

아빠와 엄마는 화해를 하고 두노는 도시로 떠난다.

아빠와 엄마 그리고 두노의 자리를 찾아서.

아빠처럼 그림을 그리고 싶다던 아이는 어떤 그림으로 세상을 그려나갈지 궁금하고

어른보다 작은 아이지만, 어른보다 큰 마음을 가진 두노를 응원한다.

편견에 대한 다른 이야기를 찾아보고, 함께 읽으며 두노를 향한 편견과 오해의 원인을

찾아보면 좋을 것 같다.

#큰마음작은아이
#푸른책들
#두노야힘내
#너를응원한다
#시월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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